▲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 |
한국의 부산 벡스코와 마지막에 경합을 벌인 중동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유럽 교회는 총무 선거에서 승리(울라프 F. 트비트 목사 ·노르웨이)한 여세를 몰아 차기 총회 장소까지 시리아 정교의 ‘다마스쿠스’로 밀어 붙이려 했다. 명분은 있었다.
박종화 목사는 “시리아는 독재국가이며 이슬람이 90프로이고, 정교 신자는 5프로에 불과했다”며 “그래서 유럽 교회들은 (다마스쿠스에서)정교회와 기독교와 이슬람과의 대화를 통해 평화를 이루자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에 맞선 한국측 대표 박종화 목사는 당시 “세계 교회는 뿌리를 찾는 모습도 중요하지만 21세기 미래의 모습을 창출하는게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라며 “작지만 새로 펼쳐질 미래로 가자고 했다”고 회고했다.
박종화 목사는 특히 “한국을 보면 그렇게 찌들리며 가난했던 나라가 어떻게 배부른 나라로 일어섰는지, 남북이 갈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화해를 이루는지, 세계 여러나라들이 종교를 이유로 전쟁을 하는데 한국은 종교끼리 다툼이 없이 복음이 전파되는지를 알 수 있다고 전했다”고 했다.
끝으로 박종화 목사는 우여곡절 끝에 WCC 차기 총회 장소로 선정된 한국교회에 대해 “하나님이 약속을 주셨는데 우리가 그 나라를 그 의를 실현하는데 실패하면 하나님은 괴로워하시고, 아파하실 것”이라고 했다. 유치국에 선정됐으니 향후 유치 준비에 박차를 가하자는 말이었다.
박종화 목사는 8월 26일부터 9월 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컬 센터에서 열린 WCC 중앙위원회에 참석해 WCC 총회 유치위 집행위원장으로서 활약, 한국의 WCC 차기 총회 유치에 큰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