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이주노동자 선교’ 개념은 이제 옛날 것”

제 46회 언더우드학술강좌 개최

▲박천응 목사(다문화교회) ⓒ이지수 기자

새문안교회는 5일-6일 ‘다문화·다종교 사회에서 신앙’이라는 주제로 제 46회 언더우드학술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강좌의 강사 중 박천응 다문화교회 담임목사는, 한국교회가 ‘이주노동자 선교’라는 개념을 버릴 때가 왔다며, “’이주노동자 선교’에서 ‘다문화 이주민 선교’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그 근거로 ‘이주노동자’ 외에도 다양한 다문화인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이주노동자가 국내 다문화사회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결혼이민자, 코시안, 새터민, 동포, 난민 등으로 그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주노동자 선교’라는 개념은 철폐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 그는 “20년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는 이주민 선교가 답보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은 관점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다문화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민 선교의 대상을 ‘외국인 노동자’에 국한시켰을 때 선교전략은 개종, 봉사, 인권에 맞춰져 있었었다. 그러나 ‘모든 이주민’으로 대상을 확장시켰을 때 선교전략의 목표는 ‘이주민과 일반 한국인들이 어우러져 사는 지역사회로의 변화’여야 한다고 박 목사는 주장했다.

또 교회는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그들의 자녀, 난민 등 다양한 이주민들을 지역사회가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비전 제시했다.

박 목사는 “소수에 대한 배려와 관용이 살아 있고, 이주민들을 위한 법과 제도가 잘 되어 있으며, 문화적 다양성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나아가 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하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주민 선교에 대한 교회의 새로운 역할은 “단순히 세상을 다문화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하나님나라로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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