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강용규 목사 설교] 지속적인 신뢰관계

2009년 8월 30일 한신교회 설교

   
▒▒▒ 출애굽기 20:8~11

 


언젠가 저는 믿음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신뢰관계 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아브라함이 10년이 지나도 자식이 생기지 않자 자기 집에서 아들처럼 일하는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을 아들로 삼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장막 밖으로 끌어내서 하늘에 있는 별들을 보여주며 “네 자식이 이 별들처럼 많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아브라함 나이 100세, 사라 나이 90세에 이삭을 선물로 받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아들을 이삭에게 바치라고 말씀합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산에 올라가 번제로 바치려 할 때, 아들까지도 아끼지 않는 아브라함을 보시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거듭거듭 축복해주셨습니다. 다니엘서에 나오는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도 풀무불 속에 들어가는 죽음의 위협 가운데서도 우상에게 절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하나님께 인정받는 신앙인이 됩니다.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로마 백부장 고넬료는 경건해서 온 집안 사람들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구제하는 로마의 훌륭한 군인입니다. 그의 신앙이 하나님께 상달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성경을 통해 오늘 우리도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을 나누려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는 하나님께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를 표현할 수 있는 길은 무엇입니까? 그 중에 하나가 주일을 지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에 분명히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일을 지키는 것은 첫째는 계명을 지키는 것이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주일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며 우리에게 모든 것을 공급하시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죄악 가운데 살던 우리를 십자가의 보혈로 씻으사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가 되는 은혜를 주셨기 때문에 그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범사에 나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의 길을 지도하리라.” 잠언서의 말씀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과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생명을 걸고 주일 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변함없고 한결같은 신뢰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인간이기에 하나님의 마음을 섭섭하게 하기도 하고 배반할 때도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과의 관계에 훼손을 가져올 때가 종종 있습니다. 거기에는 두드러진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보다 눈에 보이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순간적인 기쁨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아담과 이브를 보더라도 그들이 선악과를 따먹은 이유는 보기에 먹음직하고 탐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저버리고 동산 중앙에 있는 실과를 따먹었습니다. 모세가 40일동안 시내산에 올라가 기도하느라 내려오지 않자 산 밑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리를 인도하던 신이 어디로 갔느냐?”며 금으로 송아지를 만듭니다. 우리가 늘 넘어지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순간적인 기쁨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떠나 보이는 우상을 만들고 쾌락에 빠짐으로 하나님과의 신뢰관계가 깨지고 맙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은 그 약속이 눈으로 나타나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장 눈앞에 보이는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을 아들 삼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 7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범한 이유도 눈에 보이는 은덩이, 금덩이, 시날산 외투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명령보다 더 중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역사로 승리를 했음에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무시하며 엄청난 군대가 마치 자신의 군대인양 군인들의 수를 세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이처럼 훼손된 신뢰의 관계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림으로 회복되어집니다. 모세는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에게 절하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참으로 이 백성은 패역하고 완악한 백성입니다. 그러나 이 백성을 용서해 주십시오. 만약 하나님이 이 백성을 용서하지 않으신다면 차라리 저를 하나님의 생명책에서 제하여 주십시오.” 아간이 범죄하고 나서 여호수아는 재를 뒤집어쓰고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과 다윗의 관계가 회복된 것도 다윗이 하나님께 회개의 제사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든지 우리는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입니다. 오늘날 베드로가 존경을 받는 것은 주님과 관계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만나는 시간이 거룩해지는 시간이고 존귀해지는 시간입니다. 예배드리는 이 시간이 우리가 존귀한 자가 되는 복된 시간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존귀한 자가 될 때 세상에서도 존귀한 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예배시간에 우리의 필요를 풍성하게 공급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몸이 약한 자에게는 건강을, 물질이 없는 자에게는 물질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나아와 예배를 통해 손상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치유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예배를 통해서 존귀하게 되고, 하늘의 축복을 풍성히 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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