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 대한 호소를 담은 뎅 주교의 공문 ⓒ ECS |
수단 성공회(The Episcopal Church of Sudan, ECS)의 수석 대주교 다니엘 뎅 벌 약(Daniel Deng Bul Yak)은 국제사회가 각 나라의 정부로 하여금 분쟁 국가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촉구할 것을 호소했다.
대주교는 최근 수단 영토 서쪽의 에콰토리아와 요글레이(Equatoria and Jonglei)에서 일어난 민간인 공격으로 남자와 여자, 아이를 포함하여 40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다고 강조했다.
"성공회에서 보는 바에 따르면, 이것은 일반적으로 보도된 것처럼 단순한 부족간 항쟁이 아니라 남부 수단의 치안을 어지럽히는 세력이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뎅 대주교는 말했고, 지난달 요글레이에서 성공회 부주교 한 명을 사망케 한 공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뎅은 이어 Tiwch East에 있는 교구의 대주교 대리를 맡고 있는 John Garang de Mabior이 아침 미사 중 치명적인 총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10여명의 사람들도 군복을 입고 자동화기로 무장한 이들에게 부상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나는 그 공격자들과 싸워 나가면서 성공회의 근본적인 가르침들을 체험하게 되었고... 잘 조직하고 훈련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뎅은 설명했다.
몇 주 전 에조(Ezo)의 마을에 북 우간다에 기반을 갖고 있는 게릴라 분파인 주님의 저항군(the Lord’s Resistance Army)의 공격이 있었고 그 공격으로 성공회 신자 한 명을 포함해서 모두 3명이 죽음을 당했다. 또한 그 공격은 에조의 성공회 교회에 있는 아이들이 유괴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나는 에조에 있는 성공회 교구의 John Zawo 주교로부터 만약 그 마을의 군사적 방어가 더 나았다면 공격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뎅은 전했다.
최근의 공격에 대해 뎅은 수단 정부와 국제사회에 "앞으로 또 있을지 모르는 이러한 잔학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행동이 신속히 취해져야 한다"는 점을 널리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뎅 대주교는 수단 인민 해방 운동(SPLM)과 수단 정부 간의 2차 내전을 종식시켰던 2005년의 협정을 언급하며, "이와 같은 폭력이 지속되는 것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는 범죄일 뿐 아니라 수단의 평화를 위협하는 범죄이며, 만약 이러한 범죄가 저지되지 않는다면 포괄적인 평화협정(CPA)의 순조로운 성취에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뎅은 "이것은 CPA에 대해 두 세력이 일부러 꾸민 정치적 사태이며... 선거와 국민투표에 의한 통치라는, 법률적 합의가 여전히 실현되고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뎅은 "CPA 결의에 대한 정부의 보증이 없다면 평화는 중대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남부 수단은 현재 아프리카의 피로 얼룩진 긴 내전의 유산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북부 수도 하르툼(Khartoum)에서 계속된, 기독교계가 주류인 남부 아프리카 계통의 수단 인민 해방 운동(SPLM)과 이슬람 원리주의 북부 수단 정부 사이의 20년 간의 내전은 약 2백만명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 충돌은 Tiwch East County와 Ezo County에서 각각 24,000명, 15,000명을 포함하여 수만 명의 난민과 부상자를 낳았다. 뎅은 이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내년 4월, 수단은 2005년의 평화협정이 규정하고 있는 총선과 대선이 있을 예정이다. 또한 이 협정에 따라 SPLM은 6년간의 자치를 거쳐 2011년에 남부 수단을 독립시킬 것인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끝으로 뎅은 "우리는, 교회로서, 모든 수단 사람들의 평화로운 미래를 수호할 이를 원한다"고 말했다.
▲수단 성공회 뎅 대주교 ⓒ EC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