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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 교회(이하 CNI, The Church of North India) 펀자브주 노회가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정기노회를 열고 오리사주에서 빚어지고 있는 반기독교 폭력사태에 대해 성토하고 노회 교회들의 결속을 다지기로 결의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사무엘 코비아 총무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인도순방일정 중 노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이 지역 평화를 기원하는 피스 캔버스(peace canvas)에 “하나님의 권능으로 평화가 폭력을 이길 것”이라고 썼다고 WCC는 전했다. 또 18일에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회동해 폭력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인도 연방정부가 희생자들에 대한 온정을 가지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기노회에 앞서 400명의 노회 회원들은 오리사 반기독교 폭력사태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위해 묵도하고 그들의 영을 기렸다. 이번 사태로 칸다말 지역 풀바니(Phulbani) 교구 교회 대부분이 파괴되고 최하 6명 이상의 노회 소속 목회자가 목숨을 잃었다.
풀바니 교구 바라카마(Barakhama) 마을 출신의 한 희생자는 “폭력사태를 자행하는 이들은 내가 자비를 구하는데도 불구하고 도끼로 내 목을 치고 죽어가도록 내버려 뒀다. 다행히 부인이 나를 찾아서 병원으로 옮겼는데 병원에 입원한지 며칠도 되지 않아 병원비 때문에 치료를 거부당했다. 할 수 없이 아내의 장신구와 염소 두 마리를 팔았다. 이 모든 일을 당하는 이유는 단지 내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CNI 에노스 다스 프라단(Enos Das Pradhan) 사무총장은 “종교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인도의 여러 주들이 반개종법을 통과시켰다”고 비난했다.
풀바니 교구 비제이 쿠마르 나약(Bijay Kumar Nayak) 주교는 “하나님과 기도만이 우리의 힘이 된다”며 전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나야크 주교는 “이번 사태로 CNI 기숙사 감독 토마스 나야크(Thomas Nayak, 46세) 목사를 포함 회원 수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하면서 “CNI 소속 안수 목회자 32명 중 20명과 장로 50여명이 칸다말 지역에서 사역 중이고 이들은 지난 8월 하순께부터 힌두 근본주의자들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고 개탄했다.
CNI 펀자브주 노회는 인도연방정부와 각 주정부에 “무슬림과 기독교인, 시크교도인들과 각종 소수 종교인들에게 동일하게 부여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북인도교회는 1970년 출범했으며 침례교, 성공회, 감리교, 형제단, 사도교회가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