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CK 권오성 총무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에서 WCC 총회 유치 감사예배 초청장을 건네고 있다 ⓒ 김정현 기자 |
새로 선출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내방했다. 정 대표를 맞이한 NCCK 권오성 총무는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봉사하는 것이 정치인의 의무이기에 사회 약자를 돌보는데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회 약자를 돌보는 것이 정치의 존재 이유임을 알고 있다”고 말한 정 대표는 “사회 구성원 전체가 건강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북의 평화적 관계 개선에 힘써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권오성 총무는 “70~80년대 한국교회는 신앙을 바탕으로 민주화와 통일문제에 많은 노력을 기우려왔고 현재도 남북기도회와 인도적 대북지원 등을 해오고 있다”며 “지금 남북이 평화적 관계를 이루기 위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한나라당이 남과 북이 평화적 관계를 이루도록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WCC 제10차 총회 한국 유치에 대해선 정 대표는 WCC의 영향 등이 대해 관심을 보였고, 권오성 총무는 7년 마다 열리는 WCC 총회에 관해 설명하고 오는 16일 예정된 WCC총회 유치 감사예배의 초청장을 건넸다.
앞서 정몽준 대표는 한기총을 내방해 대북 문제 접근 방법에 대한 지론을 밝히기도 했다. 요즘 남북 관계에서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른 임진강 사태와 관련, 엄신형 대표회장이 의견을 묻자 정 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국민이 희생됐는데도 ‘유감’이라는 정부의 표현은 국민으로선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제일 중요한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국민이 공통된 이해를 갖는 것”이라며 “정치계와 국민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는 통일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우리가 한 목소리를 못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김정일 위원장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인물인지 국민들이 먼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정 대표는 “평상시에 신뢰를 얻기 위해선 말에 권위가 있어야 하는데 북한은 우리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며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