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결과에 대한 총평을 발표하고 있는 경상대 정치외교학과 백종국 교수.ⓒ김태양 기자 |
11일 오후 2시 명동 청어람에서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에서 주최하는 <교단총회에 관한 인지도 여론조사 결과발표 및 2009년도 참관단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김애희 실장에 따르면, 09년 8월 1일부터 22일까지 CBS, 뉴스앤조이, 당당뉴스, 온맘닷컴 홈페이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교단총회에 대한 인지도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교단총회의 구성과 운영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가 이루어졌다.
이어진 지정토론회에서 경상대 백종국 교수는 본 조사 결과가 일반 조사결과와 달리 표본집단의 주제에 대한 인지 정도가 높은 반면 답변은 부정적으로 나타난 점이 주목할 만하며, 그 이유로 교단의 조직과 운영에서 나타나는 부도덕성과 비민주성을 들었다.
반면 수서교회 김명윤 목사(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과정)는 총회에서 일한 경험을 언급하며 총회는 개교회와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가 다름을 지적했다. 총회와 개교회의 괴리 현상에 대한 이유로 개교회 중심주의를 들며 총회에서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문가적인 견해의 부족함이 개선될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 최소영 목사는 설문조사에 응답한 여성의 수가 적음을 지적하며 할당제 등 명목상의 참여만이 아닌 총회 차원의 적극적인 여성 참여 기회 창출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한편, 감신대 4학년 학생 이효성은 총회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가는지에 대해 알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교회연합과 일치를 위한 노력을 총회에 당부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바라는 것은 행정적 지도자가 아니라 영적 지도자임을 설명했다.
이에, 참여한 기자 측에서는 "진보적인 언론들을 위주로 설문진행이 이루어졌는데 보수적인 언론사 웹사이트들을 주로 방문하는 이들은 배제되지 않았는가"는 질문과 "교회 내에서 목회자들이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교단 총회에 대해 얼마나 전달하고 교육하고 있는지에 관한 항목이 추가되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눈길을 끌었다.
지정토론회를 마치고 계속된 참관활동 보고 및 계획 발표에서 한국기독학생총연맹 도임방주 간사는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총회 참관단의 올해 활동의 중심은 총회에 대한 질적 평가임을 밝히며, 참여민주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총회에 대한 자체 평가를 주문하며 총회 참관단의 평가를 비판하기보다는 총회 자체의 평가와 함께 동시에 발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김동한 교단총회대책위원회 및 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인 연대의 김동한 공동대표의 성명서 낭독으로 발표를 마쳤다.
성명서는 다음의 항목을 포함한다.
1. 각 교단은 전체 교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복음의 사회적 공공성을 실현하는 의제를 논의하고, 구현하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
3. 경건한 신앙양심, 상식과 투명성에 근거한 교회와 총회운영이 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