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회실행위가 기하성의 회원권을 인정한 반면, 예하성의 회원권은 인정하지 않았다.
NCCK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예배실에서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주요 사업보고에 이어 사업계획 그리고 기타안건 토의 등의 순서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회무처리에선 최근 통합을 시도 했다가 다시 분열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박성배 목사, 이하 기하성)의 ‘회원권’에 대한 문제가 거론돼 실행위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박성배 목사는 “기하성은 애시당초 NCCK 가맹교단”이라며 “예하성(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과의 통합이 무산됐으나 기하성은 이미 회원권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 기하성이 NCCK 가맹교단임을 재확인했다.
이에 사회자 임명규 목사(NCCK 대표회장)는 “기하성은 기존 회원권을 갖고 있는 교단이었으니 NCCK 가맹교단이라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예하성이 NCCK 가맹을 요청하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자”고 실행위원들에게 제안을 해 동의를 얻고, 통과시켰다.
이로써 당초 기하성과의 교단 통합으로 잠시나마 회원권을 인정 받았던 예하성은 NCCK 가맹교단 자격을 잃게 됐다. 예하성이 NCCK의 9번째 가맹교단으로서 그 자격을 얻기 위해선 준회원, 정회원 등의 NCCK 가입 절차에 따라야 한다.
현재 KNCC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구세군대한본영,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한국정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등 8개 교단이 가입해 있다.
한편 이날 NCCK 선교훈련원에서 추진 중인 에큐메니컬 세계대회에 관한 보고도 있었다. 내달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명성교회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WCC 코비아 총무가 방한, 국내 신학자들과 토론하는 순서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