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선교훈련원이 23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한국 교회와 경제’를 주제로 성서와 경제의 접촉점을 찾아보려는 시도를 했다.
제3회 에큐메니컬 심포지엄에 강사로 나선 김명수 교수(경성대 신학과)와 장윤재 교수(이화여대)는 각각 △ 성서를 통해 본 그리스도인의 경제윤리 △ 정의로운 경제를 위한 한국교회 역할 등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날 특히 장윤재 교수는 성서와 경제 문제를 따로 분리해서 볼 것이 아니라, 서로 접목해서 그 의미를 풀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신학은 ‘영적인’ 부분만을 다루고, ‘물질적인’ 문제를 다루는 경제와는 무관한 학문처럼 여기는 인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생태신학자인 샐리 맥페이그의 말을 인용, “기독교가 사랑을 이야기하나 경제학 없는 사랑은 공허한 미사여구에 불과하다”며 “기독교 신학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경제의 문제 속으로 과감하게 파고들어가 신학적인 성찰과 윤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또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신자유주의 경제체제가 그 원인이라고 꼽았고, 경제 위기 타파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과제들을 제시했다.
△ 저소비·지구환경회생을 목적으로 한 ‘슬로푸드 운동’△ 친환경·윤리적 소비를 권장하는 ‘착한소비운동’ 등을 제안했으며 이와함께 ‘책임 있는 투자’ 그리고 ‘도농 직거래운동’도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