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일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한 독일개신교협의회 대표단이 17일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평양 방문 보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지수 기자 |
독일개신교협의회(EKD) 볼프강 후버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EKD 대표단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12-15일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했고, 15일부터 한국교회를 둘러 보고 있다.
EKD 후버 회장은 17일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20주년을 맞아 마지막 분단국가인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한반도에서의 대립이 없어질 때 체제 대립이 진정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KD는 개혁교회, 연합교회, 루터교 등 독일 내 22개 교구 교회의 연합기구로서 전체 독일 인구의 30%인 2천 5백만 명이 회원으로 있으며, 정식 대표단을 꾸려 방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북에 대해 후버 회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북한의 개발을 지원하는 일에 국제 에큐메니칼 교회 기구들이 활동하고 있다. 체제 대립을 해소하는 데 교회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교회는 사람을 교회 안으로 불러 들이는 동시에 사회 속으로 들어가 역할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 교회들도 개별 교회 차원에서 북한과 교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KD 대표단은 이날 오후 4시 국회를 방문해 기독 정치인들과 만났으며, 18일 한독교회 세미나, 신학대 강연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0일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