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언
1989년 10월 2일에 빅토리아 장로교회의 죠셉 헨리 데이비스 목사(Rev. Joseph Henry Davies, 1856-1890)가 조선에 도착하면서 시작된 호주교회의 한국선교 120주년을 기념하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와 호주연합교회 총회는 호주의 한인교회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양 교단은 그 동안 126명의 호주선교사들이 한국을 찾아와 헌신하며 복음을 위하여 봉사할 수 있도록 이끄신 성 삼위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한다. 지난 한호선교 역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호주의 선교사들로 하여금 한국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한국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케 하심으로써 한국교회가 풍성한 선교적 결실을 거두게 하심을 확인하면서 오직 하나님께만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이에 양 교단은 지난 120년 간의 선교협력 관계를 공동의 유산으로 삼아 더욱 발전적인 선교 협력을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선교유산의 계승 : 양 교단은 호주선교사들의 선교정신과 신앙적 유산을 존중하며, 그것을 계승 발전시켜,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선언한다.
2. 복음증거 : 양 교단은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을 화해시키는 하나님의 사역(고후 5:16-21)에 참여하도록 부르는 복음에 응답해야 하는 중요성을 확인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마 28:18-20)하는 일에 헌신해 갈 것을 선언한다.
3. 에큐메니칼 정신 : 양 교단은 우리 주께서 기도하신 대로(요 17:20-23) 하나의 교회가 되어 세상을 섬기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엡 4:3)을 지켜나갈 것을 선언한다.
4. 통전적 선교 : 양 교단은 호주선교사들이 정의, 평화, 창조의 보전에 충실했던 것에 주목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눅 4:18-19) 섬기시는 그리스도의 본을 따를 것을 선언한다.
5. 디아스포라 선교 : 양 교단은 자기 나라 안에서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하여 다문화적 신앙공동체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하며, 모든 민족을 위해 준비된 하나님 나라를 증언하며, 또 서로의 목회적 돌봄을 존경할 것을 선언한다(계 7:9).
6. 평화와 통일의 실현 : 양 교단은 남북의 평화통일이 세계평화(마5:9)를 위하여 매우 중요한 문제임을 공동으로 인식하고, 화해를 실현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섬기기 위해 북한선교에 함께 협력할 것을 선언한다.
7. 호주 원주민 선교 :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정의와 화해를 위한 호주연합교회의 원주민 선교를 지지한다.
8. 이주노동자 선교 : 호주연합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이주 노동자선교와 세계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과 복지(출 22:21, 마 25:35)를 위한 선교를 지지한다.
양 교단은 서로의 동반자 관계가 대한예수교 장로회는 총회사무총장실을 통하여, 호주연합교회는 총회 유나이팅 월드를 통하여 이루어짐을 확인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지용수 목사
호주연합교회 총회 회장 알리스터 매크레이
2009년 9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