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대 채수일 총장이 24일 오전 강남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제94회 총회에서 인준 절차를 밟고 있다 ⓒ김정현 기자 |
인준에 앞서 채수일 총장은 “기장과 한신의 에큐메니컬 정신. 이는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는데 그 진정성이 드러난다”며 “삶을 변화시키는 교육,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교육. 이것이 한신과 기장이 갈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채수일 총장은 한신대가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고 했다. 그는 “시장 근본주의에 사로잡힌 우리 사회에서 한신은 새로운 대안가치를 만들어 실천하는 대학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한신대가 △ 창조성을 중시하는 대학 △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 능력을 기르는 대학 △ 용기를 주는 대학 △ 소통과 공동체적 삶을 소중히 여기는 대학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채수일 총장은 한신대가 과거에도 그랬듯이 전통을 이어 “사회 밑바닥에 들려오는 소리를 듣는 큰 귀를 지닌 대학, 또 손해를 봐도 할 말을 하는 입을 가진 대학이 되겠다”고 했다.
한신대가 처한 어려움을 놓고, 총대들의 협조도 구했다. 채수일 총장은 “20, 30년 후에 한신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며 “저는 한신이 어떤 도전이라도 이겨낼 수 있는 전통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한신인들의 결단과 헌신이 있어야 한다”며 “기회는 스스로 찾아오지 않는다. 기회는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채수일 총장은 “고난을 나누면 더불어 강해진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고난과 가진 것을 나눌 때 한신이 위대한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학으로 출발하고 성장한 기장이 한국사회와 교회를 새롭게 하여 온 민족이 기장과 한신에 몰려오는 그런 소망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20세기 현대 신학자 칼바르트의 말을 인용해 채수일 총장은 “세상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단 한 사람에 의해 변한다”며 “하나님께서 치유와 능력으로 기장 총회가 하나님의 혁명이 시작되는 총회로 역사 속에 기록될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채수일 총장과 더불어 인준을 받은 한신대 신학대학원 강성영 신임 원장은 “신학 교수들과 머리를 맞대고 신학 교육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며 “기장은 과거 교회와 사회 운동의 갱신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다시 한국사회와 교회를 진동시키는 새로운 신학 운동을 일으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