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돌연변이가 되어 버린 소녀 미나의 일상은 뒤죽박죽이 된다. 교회는 미나를 내쫓고, 부모님은 미나를 원망하며, 교회 친구들은 미나를 따돌린다. 꿈꾸던 고등학교 시절은 사라지고 지옥 같은 학창시절은 보내는 외톨이 미나만 있을 뿐이다.
미국도서관협회 ‘아멜리아 블루머 프로젝트’로부터 “소녀들에게 긍정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으며 소설적 재미와 사회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제공하는 신간 ‘돌연변이들’이 출간됐다.
보수주의 기독교 집안에서 성장한 미나는 과학 수업시간에 진화론 수업을 반대하는 학생들의 소동을 보고 생각에 잠긴다. ‘예수사랑’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선생님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미나는 ‘이건 옳지 안아!’라고 외친다. 그러자 배신자가 된 미나의 일상은 일순간 돌연변이 취급을 당하게 된다. 급기야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아늑하고 익숙한 교회라는 공간에서도 쫓겨난다.
결국 미나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운명의 장난처럼 자신도 원하지 않던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립의 중심 속에 들어가게 된다. 자신이 돌연변이처럼 느끼는 미나. 그러나 우울함에 빠지거나, 한탄만 하지 않는다. 미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유쾌하고 때로는 신랄한 어투로 그 모든 것을 말한다. 따돌림을 당해 식당에 가지 못하고 점심 먹을 곳을 찾는 모습조차 귀엽기만 하다.
‘돌연변이들’은 실제 미국 공립학교에서 부닥치고 있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것으로 저자인 로빈 브랜디는 이 책에서 조심스러운 창조론과 진화론을 갈등을 한 소녀의 시선으로 풀어 나간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창조론과 진화론의 화제만을 몰고 온 것이 아니다. 속을 들여다보면 알차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가득하다는 것을 이 책에 주어진 많은 상들이 말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무언가에 대해 부당함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좌충우돌하며 자신을 사랑하고 성숙해 가는 미나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생각과느낌ㅣ 336쪽 ㅣ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