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에 WCC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노르웨이교회 올라프 트베이트(Rev. Dr. Olav Tveit) 목사. 트베이트는 현 사무총장 사무엘 코비아와 함께 무슬림세계연맹이 개최한 종교간 대화 컨퍼런스에서 '정직(Honesty)'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oikoumene.org |
세계교회협의회(WCC) 대표들은 무슬림세계연맹(MWL)이 개최한 회의(종교간 대화, interreligious dialogue)에 참석해,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 간의 "상호이해와 유익"을 도모하기 위한 열쇠로 정직(Honesty)을 언급했다.
무슬림과 유대인, 기독교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한 WCC 사무총장 사무엘 코비아는 정직에 대해 "상호 접근과 진정한 차이들은 건설적인 긴장 가운데 인지되고 보전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서로 다르고, 각자가 헌신하는 유일무이한 실재(實在)가 있으며, 모든 헌신은 소중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대화 상대자는 모두에 의해 지지되는 공통의 가치를 발견하고 헤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코비아는 "대화는 단지 회의나 협의회에서의 주제에 대한 토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신앙을 전개시켜가는 방법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가운데 인간 존엄성에 대한 공동의 소명과 인권에 대한 수호, 환경 보존과 전쟁의 종식을 가져오는 일을 발견하고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WCC의 입장을 대변한 올라프 트베이트(Rev. Dr. Olav Tveit) 신임 사무총장은 "우리는 같은 지구를 공유하고 있고, 다른 문명에 속하는, 하나의 인류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이웃에 대한 태도에 대하여, 지구와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에 대하여 정직한 대화를 해야 할 때이다"고 권고했다.
트베이트는 진보적인 종교간 대화의 예로 자신의 고국인 노르웨이를 언급하며, 노르웨이의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은, 무슬림들이 (루터교가 국교인 노르웨이에서) 신앙의 자유를 누리며 예배드릴 권리를 가지는 일을 포함해서, 양쪽이 표현의 자유를 행사함에 있어서 상호 모욕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을 필요성 등 다양한 쟁점들 가운데서도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WCC 신임 사무총장은 양 종교 기구가 "가족이나 친밀한 관계 내에서 이루어지는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종교적 교의(敎義)를 오용"하는 일을 규탄해왔다고 말했다.
(참고 : 노르웨이는 루터교가 국교이며 전체 인구 470만 명 중 약 85%가 루터교 신자다. 이슬람교 신자는 전체의 2%이며 대부분이 이슬람 협의회에 속해 있다. 양 기구는 지난 1993년부터 정기적인 교류를 해 왔다)
지난 9월 WCC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트베이트의 임기는 오는 2010년 새해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참조>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압둘라에 의해 창설된 기구인 무슬림세계연맹(Muslim World League, MWL)은 작년에 스페인과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종교간 대화(interreligious dialogue)에 이어 스위스 제네바에서 2009년 9월 30일과 10월 1일 양일간 세 번째 종교간 대화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