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세계교회협의회) 사무엘 코비아 현 사무총장과 울라프 F. 트비트 차기 사무총장이 ‘종교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명은 ‘무슬림세계연맹’(Muslim World League) 주최로 제네바에서 열린 종교간 대화 모임에 최근 참석해 연설과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모임에는 이슬람교, 기독교, 유대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코비아 사무총장은 종교간 대화가 ‘인권수호’와 ‘세계평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신을 사랑하고 섬기는 가운데 공동의 소명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지켜내고, 환경을 보존하며, 전쟁을 멈추게 하는 일이다”고 밝혔다.
또 무조건적인 용납보다는 ‘솔직함’(honesty)을 바탕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 간에 수렴점이 있는 한편 완전히 이질적인 차이점이 있기도 하다”며 “이러한 현실을 ‘창조적 긴장’(creative tension) 속에서 인지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비아 사무총장은 ‘따로 또 같이’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다르기 때문에 각자 기여할 수 있는 내용도 다르지만, 모든 기여는 의미 있다”고 말하고, “동시에 종교간 대화의 파트너들이 함께 추구할 수 있는 가치를 찾는 작업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울라프 차기 사무총장은 패널 발언에서 “지금은 서로 대화할 때다. 이웃을 대하는 자세에 관하여, 인류와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의 공동책임에 관하여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