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YMCA 목요성서강좌가 20여 년만에 부활했다. 15일 서울 YMCA 회관에서 열린 강좌에서 이현주 목사(드림실험교회)가 '성서를 통해 보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이지수 기자 |
▲강의를 경청하고 있는 참석자들. 이날 참석자들 중 다수는 유영모, 함석헌, 노평구 선생 당시 강좌에 출석하던 이들이었다. ⓒ이지수 기자 |
서울 YMCA 목요성서강좌가 20여 년 만에 부활했다. 이 성서강좌는 YMCA 설립 이듬해인 1904년 월남 이상재 선생이 시작해 YMCA 기독교정신을 일깨웠다 .이후 1950~70년대에 유영모, 함석헌, 노평구 선생 등이 강의하다 1980년대 후반 중단됐다.
서울 YMCA는 이번에 이현주 목사(드림실험교회)를 강사로 초빙해 목요성서강좌를 재개했다. YMCA는 “'Spirit', 'Mind', 'Body'를 건강하게 한다는 게 YMCA의 3가지 기조인데, 이 중 'Spirit'에 관한 사역은 근래 들어 많이 퇴색된 것이 사실”이라며 “성서를 통해 YMCA의 정신을 되찾고, 나아가 사회 속에 이 정신을 깨치기 위해 강좌를 다시 열었다”고 밝혔다.
15일 첫 강좌에 참석한 60여 명 중에는 예전 강좌에 출석했던 이들도 여럿이었다. 수십년 전 함석헌 선생의 강의 때부터 자리를 지켰다는 안성균씨(77)는 “신문에서 강좌가 다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가운 마음에 왔다”고 말했다. 이상준씨(70)는 “함석헌, 노평구 선생 때 열심히 들었는데 중단되어 아쉬웠다. 21세기에 걸맞는 사상을 배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 강좌는 10/29, 12/3, 12/17 저녁 7시에 서울 YMCA 2층 친교실에서 열린다. 모든 강좌 동영상은 서울 YMCA 시민사회개발부 홈페이지(ymcasimin.or.kr)에 올려질 예정이다. 목요성서강좌는 2010년과 이후에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