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NCCK 선교훈련원 주최로 '2009 에큐메니컬 신학대학원연합 학술제와 체육대회'가 장신대와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이지수 기자 |
6개 신학대학원 학생들이 NCCK 이름 하에 모였다. NCCK 선교훈련원(원장 이근복)은 19일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장신대, 감신대, 한신대, 연세대, 성공회대, 구세군사관학교 등 6개 대학교 신학대학원이 참가한 가운데 학술제를 개최했다.
1983년 출범했다가 활동이 미미해지면서 2008년에 재출범한 NCCK 선교훈련원은 ‘에큐메니컬 운동을 이끌어갈 리더십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심포지엄, 해외선교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나, 이번처럼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이근복 원장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짊어진 신학생들에게 에큐메니컬 정신을 가르치고자”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는 “신학생 시절부터 ‘연합과 일치의 정신’을 체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절 배운 에큐메니컬 정신이 향후 목회와 사역 현장에도 반영돼 한국교회의 일치를 도모하게 될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행사가 처음 논의된 것은 작년 6월, 6개 신학대학원 대표로 구성된 ‘에큐메니컬신학대학총장협의회’에서다. 실무진은 “각 대학 총장들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행사가 준비되었다”고 밝혔다.
▲교수들의 발표 뒤에는 6개 대학 '학생'들의 논찬이 이어졌다. 이에 6개 대학의 교수들이 답하여, 6개 대학이 함께 하는 공동 토론의 시간이 되었다. ⓒ이지수 기자 |
이번 학술제는 ‘주제’보다 ‘형식’에 더 많이 신경을 쓴 듯 보였다. 6개 대학에서 교수들 1명씩 나와 발표 또는 논찬을 맡았고, 역시 6개 대학에서 학생대표가 1명씩 나와 교수들의 발표를 논찬했다. 이에 학생들은 타 대학 교수들의 강의를 듣고 질문할 수 있었으며, 교수들도 타 대학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여 6개 대학이 자유롭게 공동 토론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발표는 최윤배 교수(장신대, 조직신학)가 ‘칼빈의 사회적 성화 : 영성을 중심으로’, 임성빈 교수(장신대, 기독교윤리학)가 ‘한국교회의 신뢰, 현황과 전망 : 사회적 성화의 과제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했다.
참가자 중 박서희씨(연세대)는 “각 신학대가 추구하는 학문의 방향을 비교 · 대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연합과 일치 운동에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겨진다”고 말했다.
심재훈씨(감신대)는 “신학대들이 교단에 따라 나뉘어 있다 보니 서로 간에 왕래가 적었다. NCCK의 주선 하에 교류하기 시작한 것만으로도 가치 있다”고 말했다.
10시에 시작된 학술제는 12시 30분경 마쳤으며, 이후에는 한강공원에서 연합체육대회가 열렸다. 6개 대학의 ‘연합 학술제 및 체육대회’는 앞으로 매년 열릴 계획이며, 주최는 NCCK 선교훈련원이 계속 하고 주관은 6개 대학이 돌아가며 한다. 이번에는 장신대가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