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교회 박수진 담임목사(53)와 교회 관계자들의 사망 소식에 교인들의 추모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봉천동에 소재한 꿈꾸는 교회들의 성도들은 어제 밤 담임목사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망연자실해 하면서도 고인의 명복과 애도의 표시를 잊지 않았다.
교회 게시판에서 한 성도는 “담임목사님은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마치 제 몸인 양 돌보시며 교회와 성도를 섬기셨던 분”이라며 “평소 청소년 교육, 선교 사업에도 관심이 많으셨던 분인데 이 같이 사고를 당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고 박 목사의 소식은 꿈꾸는교회의 지교회인 일산꿈꾸는교회 성도들에게도 충격이었다. 한성호 담임목사(일산꿈꾸는교회)는 오늘 새벽예배에서 “믿어지지가 않는다”면서 “슬픔에 잠겨있는 유족들과 꿈꾸는교회 성도들을 생각하며 밤잠을 설쳤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 목사는 “담임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교회 관계자들이 필리핀에 흘린 순교의 피는 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의 표시를 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 아버지 품에 안기어 편히 쉬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계속되는 추모의 글과 사용자 접속자가 늘어남에 따라 교회 홈페이지는 현재 사용자 폭주 상태에 빠져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이번 대형사고로 충격에 빠진 서울 ‘꿈꾸는 교회’ 교인들은 27일 오후 11시 추모예배를 드리고 교회 1층에 임시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은 28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다.
‘꿈꾸는 교회’는 사고 수습을 위해 장례위원단을 구성, 유족들과 함께 사고가 발생한 필리핀 볼리나오 지역으로 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