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신대 총장 취임예식…채수일 총장 체제 확립

채수일 총장 “꿈을 나누면 하나 됩니다”

22일 한신학원 이사장 이·취임과 한신대학교 총장 취임예식이 한신대 오산캠퍼스 교회당에서 열렸다. 2010년 개교 70주년을 맞은 한신대가 채수일 총장 체제로 새로 개편되는 순간이었다.

  ▲ 채수일 총장은 취임사에서 “가시밭길을, 고난의 길을 걸어온 한신은 역사 그 자체가 되었다”며 한신의 신앙적 유산과 전통을 숨김없이 자랑했다 ⓒ베리타스

채수일 총장은 취임사에서 한신의 신앙적 유산과 전통을 숨김없이 자랑했다. 그는 “한신은 위대하다. 크고, 부유해서 위대한 것이 아니다. 한신을 나온 인물들이 한신을 위대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신을 만든 장공 김재준, 만우 송창근 그리고 민중신학으로 명성을 날린 안병무 박사와 장준하 선생의 이름을 불렀고, 이어 지금도 알게 모르게 사회 곳곳에서 이 민족과 역사를 섬기는 수많은 이름없는 한신인의 이름도 함께 불렀다.

채 총장은 또 “한신은 암울했던 시대 민주화, 인권 운동을 통해 시대의 진리를 외쳤고, 시대적 사명을 성실히 수행했다”며 “가시밭길을, 고난의 길을 걸어온 한신은 역사 그 자체로 평가되어 왔다”고 했으며 “고난을 함께 나누면 강해진다는 말이 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한 가지를 더 붙이고 싶다. 꿈을 나누면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채 총장은 “한신은 새로운 도전 앞에 직면해 있다”며 “급변하는 사회 그리고 교회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라며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는 꿈, 변함없이 시대의 진리를 외치는 꿈을 우리 모두 함께 꾸고, 이뤄나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사장에 새로 취임한 김광집 박사는 “영성과 지성 그리고 육체적인 건강을 가져다 주는 전인격적인 교육이 실시되는 학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그리하여 이 시대 꼭 필요한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인재들을 양성해 민족의 희망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김현배 총회장은 ‘착하고 신실한 종’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한신학원의 새 이사장과 한신대 새 총장이 “인간의 생각과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생각과 의지로 모든 사역을 성실하게 잘 감당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기장 증경 총회장 전병금 목사는 “채수일 총장의 리더십으로 한신학원이 또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보냈다. 

  ▲ 한신학원 이사장 이·취임과 한신대학교 총장 취임예식에 순서를 맡은 인사들이 폐회를 알리는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베리타스

이날 한신대 총장 취임예식은 김광집 이사장의 임명사, 채수일 총장의 취임서약, 교기 및 취임패 전달, 채수일 총장의 취임사, 황재환 단장(한국장애인소리예술단)·엄미숙 교수(한국성가협회 성가단장)의 축가, 최근덕 관장(성균관,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김희중 대주교(한국천주교 광주교구)·전병금 목사의 축사, 마지막으로 기장 전 총회장 서재일 목사의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학문적 신학교육 70년, 종합대학 30년의 역사를 가진 한신대는 1940년 한국기독교장로회 창시자 장공 김재준 목사가 설립했다. 당시 조선신학교로 개교한 한신대는 1951년 옛 이름이자 본말에 해당되는 한국신학대학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이동해 학업을 지속했다.

1958년에는 수유리 캠퍼스를 열었고, 유신독재가 선포된 직후인 1973년에는 삭발투쟁으로 독재에 맞서다가 1975년에 문교부의 휴교령을 받기도 했다. 1980년 종합대학으로 개편했으며 그 이듬해 현재의 오산 캠퍼스로 대부분의 학부과정을 옮겼다. 1986년에는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했으며, 아울러 대한민국 최초의 대학 평교수 협의회를 조직했다.

1992년 지금의 한신대학교로 이름을 바꿨고, 1999년에는 성공회대학교, 상지대학교와 함께 민주대학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지금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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