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장로회총연합회는 26일 오전 서울 기독교회관 501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CCK의 ‘나무아비타불, 아멘’으로 끝나는 공동 기도문에 문제를 제기했다 ⓒ베리타스 |
NCCK가 발표한 ‘나무아비타불, 아멘’으로 끝나는 공동기도문에 장로 교단 장로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9월 예장통합 장로들이 NCCK의 공동 기도문을 근거로, NCCK의 신학에 우려를 표하며 ‘신앙선언’을 한 가운데 장로교들의 연합체인 한국장로회총연합회도 성명을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나온 것이다.
예장 통합 교단을 포함한 16개 교단 장로들의 협의체 한국장로회총연합회(대표회장 박정호 장로, 한장련)가 26일 NCCK가 얼마 전 발표한 ‘생명의 강 살리기 종교여성 공동 기도문’에 우려를 표하며 기도문 작성자의 사과를 촉구했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501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장련은 성명서를 발표, “나무아미타불 아멘”으로 끝나는 이 기도문이 “십계명과 예수님의 가르침에 상반된 것”이라며 기도문을 작성한 구미정 교수(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서울복음교회 교육목사)에게 “한국교회 앞에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또, “공동기도문의 작성자 구미정씨를 채용 또는 임명한 숭실대학교와 서울복음교회는 한국교회 앞에 그 경위와 입장을 해명하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라”고까지 했다.
한장련은 이어 NCCK에는 “‘하늘에 계신 하느님, 부처님, 성모 마리아님과 소태산 대종사님의 마음에 연하여..(중략)..신명나는 살림의 굿판이 벌어지도록 인도해주십시오’라고 된 기도문을 1년 넘게 NCCK 홈페이지에 올려 국내외에 전파한 사실을 회개하고 한국교회 앞에 사과하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 중 NCCK 대책위원휘 부위원장 김경래 장로는 “WCC는 종교혼합주의, 다원주의를 표방하는 대표적인 단체”라며 “회원 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NCCK가 WCC의 신학 사상에 잘못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NCCK는 지난 9월 전장련이 문제 제기를 한 뒤로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얼마 전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WCC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없애기 위해 WCC를 제대로 알리는 소책자 등을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에 한장련이 또 다시 제기한 NCCK의 공동기도문에 대한 해명이 없을 시 장로들의 비판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그 불똥이 WCC 총회 유치에까지 영향을 주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현재 한장련에는 16개 장로 교단 25만 여명의 장로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