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개신교협의회 역사상 최초 여성 지도자 배출

하노버 루터교 마고트 캐스만 감독 당선

  ▲독일개신교협의회(EKD)의 새 회장 마고트 캐스만(Margot Kässmann, 51)
독일개신교협의회(Evangelical Church in Germany, 이하 EKD)의 새 회장에 역사상 최초로 여성 지도자가 선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독일 울름(Ulm)에서 열린 EKD 회의에서 치뤄진 회장 선거에서 마고트 캐스만(Margot Kässmann, 51)이 142표 중 132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만장일치에 가까운 이번 투표 결과에 WCC는 마고트 캐스만 감독에게 당선 축하 서신을 보내며 “많은 에큐메니컬 활동가들과 WCC 임원들에게 (이번 투표는)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마고트 캐스만이 이끄는 EKD가 독일 사회에서 계속적으로 풍부한 영향력을 끼치며 의미있는 활동들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고트 캐스만은 1983년부터 25세의 젊은 나이로 WCC에 참여하며 많은 해에 걸쳐 에큐메니컬 운동을 펼쳤다. 이에 WCC 사무엘 코비아 총무는 “마고트 캐스만은 WCC 중앙위원회, 실행위원회 등에서 많은 해에 걸쳐 WCC의 맴버로서 WCC를 섬겼으며 정의, 평화, 창조 질서의 회복, 그리고 폭력으로부터 해방 등에 관한 많은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며 WCC에 공헌했다”고 밝혔다.

99년부터 지금까지 독일 하노버 루터교 감독으로도 활동을 해온 그녀에게 코비아 총무는 또 “하노버 교회 감독으로 독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교회가 더 가깝게 다가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연구하며 열정을 쏟으며 위대한 헌신을 수행했던 마고트 캐스만을 기억한다”며 “그런 노력들에 독일인들은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나눌 누군가를 발견하게 됐다”고 했다.


마고트 캐스만은 독일 튀빙겐, 괴팅겐, 마르부르크를 비롯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공부했으며 박사학위 논문이 ‘에큐메니즘’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그녀가 교회 연합과 일치에 큰 관심을 갖고 연구 활동을 해왔음을 나타내고 있다.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마고트 캐스만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다른 교단과의 관계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전 세계의 에큐메니컬 이슈에 대해 EKD는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소 나이에 회장에 선출된 마고트 캐스만이 이끌게 될 EKD는 1945년 8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 지역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논의한 끝에 결성되었다. 또 1948년 7월 튀링겐주(州) 아이제나흐(Eisenach)에서 새 연맹의 헌장을 채택했다. EKD의 회원 교회들은 정해진 범위에서만 활동하며, 주로 에큐매니컬 운동에 관련된 사업과 자선사업, 독일 사회와 정부에 관련된 사업에 참여해 오고 있다. EKD는 개혁교회, 연합교회, 루터교 등 독일 내 22개 교구 교회의 연합기구로서 전체 독일 인구의 30%인 2천 5백만 명이 회원으로 있다.

한국교회와의 두터운 관계는 지난 8년전 NCCK가 EKD를 직접 방문한 이래로 지속되고 있다. 얼마 전에 EKD는 정식 대표단을 꾸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루터회를 방문하는 등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만남을 가지며 돈독한 우애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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