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종교의 성지를 잇는 순례길이 전북에 조성됐다.
사단법인 한국순례문화연구원과 전북도는 31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아름다운 순례길’ 선포식을 열고 이 길을 일반에 개방했다.
순례길은 전주, 완주, 익산에 있는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교의 성지를 180km에 걸쳐 잇는다. 걸어서 최장 6박 7일이 걸린다.
이 길에는 호남 최초의 교회인 서문교회(전주시 다가동), 한국 최초로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가 머문 나바위 성지(익산시 망성명), 병인박해 순교자들이 묻힌 천주교 천호성지(완주군 비봉면), 불교 문화재로 국보 11호인 미륵사지 석탑 등이 두루 포함돼 있다.
또 이 길에는 한옥마을, 만경갈대밭, 고산천 숲속 오솔길 등이 있어 지역의 문화와 자연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날 선포식에는 4대 종교 관계자와 시민 2천명이 참석했으며 순례길 걸어보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