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WCC 총회 반대 움직임에 “대화로 오해 풀겠다” 밝혀

NCCK 전병호 신임회장 기자회견

지난 2002년 한 차례 NCCK 회장을 지낸바 있는 준비된 지도자 NCCK 전병호 신임회장은 16일 제 58회 총회 폐막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생명, 정의, 평화’를 주제로 NCCK의 각종 정책을 밀도있게 추진해 나갈 것을 밝혔다.

  ▲ NCCK 전병호 신임회장이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소신껏 답하고 있다 ⓒ베리타스

NCCK 전병호 신임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교회는 여전히 가시적으로나 신학적인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대사회적 위상은 더 이상 추락할 수 없을 만큼 위기 상황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생명, 정의, 평화’를 이루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사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1년 임기동안 NCCK 사업에 혼신을 기울이겠다”며 ▲에큐메니컬 운동의 장을 확장 ▲창조질서의 보존과 생명살림운동 ▲한반도 평화통일사업에 성숙한 열매 맺기 ▲평화의 사도로서 사명을 다함 등을 정책으로 제시했다.

인사말이 끝나자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순서가 진행됐다. NCCK 정체성 문제 등 민감한 질문들이 쏟아졌으나 전병호 신임회장은 각 질문들에 대해 소신껏 답했다. “일부 보수 교계에서 WCC 총회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대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 신임회장은 “반대 의사를 밝힌 단체를 직접 찾아가 대화하고, 오해를 풀어가는 일들을 해 나갈 것”이라며 “계속적으로 만나고, 소통하면 오해는 사라지고, WCC 총회가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교단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NCCK의 보수화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전 신임회장은 “NCCK 정체성의 뿌리는 깊다”며 “NCCK 가맹 회원들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다. 일부 보수적인 회원들도 있지만, NCCK의 에큐메니컬 정책 사업에 반대를 하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최근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정비사업에 관한 질문에는 “NCCK 생명윤리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연구하고, 대책을 수립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무아비타불, 아멘’으로 끝나는 기도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질문도 이어졌다. 전병호 신임회장은 “그런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NCCK는 타 종교와의 대화는 지속할 것이나 기독교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전 심임회장은 “기독교 정체성을 바로 세웠을 때 타 종교와의 대화에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그런 문제들을 잘 챙겨서 한국교회가 우려를 갖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NCCK 전병호 신임회장은

연세대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거쳐 부산복음교회 목사, 제주복음교회 목사 등을 지냈다. 2004년부터 군산나운복음교회에서 시무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현재까지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에는 NCCK 회장을 한 차례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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