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NCCK 전병호 신임회장 기자회견문

기 자  회 견 문

일시: 2009년 11월 16일
장소: 서울복음교회 소예배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58회 총회에 관심을 갖고 취재를 위해 방문하여 주신 언론사 기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본회가 이번 회기 동안에 감당해야할 과제에 대하여 회장의 견해를 회견문을 통하여 발표하고자합니다.

1년 짧다고 할 수 있는 이 기간 동안 저는 본회가 지향하고 있는 선교적 사명과 총회를 통해 결의된 모든 사업들이 충실한 결실을 맺도록 전진하는 발걸음에 선도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본회가 이번 총회에 내놓은 주제는 지난 회기와 마찬가지로‘생명, 정의, 평화를 이루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게 하소서’입니다.

오늘의 우리 사회는 위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질이 모든 가치의 척도가 되어 버린 지 오래이며, 사회 양극화 현상은 점점 커져, 사회 약자들을 더욱 소외시키고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남북의 관계도 여전히 경색 국면에 있고, 공생과 공영의 길도 자칫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생명을 살리고 정의를 바탕으로 평화를 이뤄내는 것은 바로 우리 교회의 사명이기에 본회의 주제는 거듭 강조돼도 모자람이 없는가장 중요한 선교 과제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마음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야 할 우리 교회는 여전히 가시적으로나 신학적인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대사회적 위상은 더 이상 추락할 수 없을 만큼 위기 상황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생명, 정의, 평화’를 이루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사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겠습니다. 이를 위해 본인은 회장으로서 1년의 임기동안 다음과 같은 일에 혼신을 다할 생각입니다.

첫째, 에큐메니칼 운동의 장을 확장하는 일에 힘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교회는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 10차 총회를 부산에서 개최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을 이뤄냈습니다. 아직 4년의 준비 기간이 남아있지만 성공적 개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올해는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회원교단 뿐 아니라 특히 비 회원교단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분이신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는 공동의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실천해온 서로 다른 신앙 경험을 배우고, 보다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앙 경험들을 소개하며 우리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어 세상에 희망을 주고 길을 만들어주는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에큐메니칼 운동의 주요 의제에 대해 성서 신학적 작업을 꾸준히 해 나감으로서 지역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창조질서의 보존과 생명살림운동을 힘차게 해 나가겠습니다.
인간의 영육과 삶, 그리고 만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지킴과 보살핌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준 선한 청지기로서의 확고한 사명이요, 그리스도 신앙의 핵심입니다.
이런 교회의 사명에 반하는 우리 시대 생명경시, 물질만능, 생태계 파괴와 오염에 대해 교회는 타협하지 않고 이를 극복 하기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셋째, 한반도 평화통일사업에 더욱 힘을 다하여 전진하며 성숙한 열매를 맺도록 하겠습니다.
본회는 일찍이 평화통일을 선교적 사명으로 인식하고 교단과 교파의 차이를 넘어 함께 일하고 깊은 관계를 갖는 것에 모든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교회 뿐 아니라 이웃 종교와 사회의 각계각층단체들과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데 힘써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지향하는 영원한 평화를 한반도 내에 이룰 수 있도록 목표를 두며 인내와 기도로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남북 교회간 연대와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도록 힘쓰겠습니다.

넷째, 평화의 사도로서 사명을 다해야합니다.
우리 사회 공공성을 위협하는 정치적 불의, 경제 권력과 부정, 자연 환경의 파괴로 인한 생명위기, 사회 양극화를 통해 나타나는 병리현상, 도덕적 해이와 인간 존엄성의 훼손에 대해 회복하고 치유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성령의 힘으로 회복하고 치유하는 기독교의 복음을 우리 사회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실천적 노력을 다하는데 함께 하겠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 큰 사명에 책임과 사명을 다하는 민족의 희망이 되고자합니다.
생명, 정의, 평화를 이루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도록 국내와 세계 모든 교회와 함께하는 에큐메니컬운동의 파고를 높이고자 힘을 다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 년 11 월 16 일
회  장  전   병   호
회장 약력

1944년 4월 20일 서울에서 출생
1962년 서울배재고등학교졸업
1967년연세대학교신학대학졸업
1972년 연세대학교연합신학대학원졸업(구약학)
1972년 기독교대한복음교회목사
1974년- Kncc청년위원회 국제위원회 신학위원회
         실행위원 감사 회계 서기 부회장 회장(2002년)역임
1981년-부산기독교대학  제주대학교  제주실업전문대학교
        호서대학교  한국복음신학교 강사역임
1985년- 부산인권위원회위원장  부산NCC회장  부산기독교연합회공동회장
1989년-군산신풍복음교회목사 
1989- 군산환경운동시민연합 상임회장역임
2002-2008 CBS 이사
2004년-현재 군산나운복음교회목사
2006-2008 KNCC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2006-현재 기독교대한복음교회총회장
2008-현재 기독교서회이사
2008-현재 KNCC 화행통일위원회위원장
           KNCC찬송가대책위원회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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