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함석헌 사상 신비주의 관점서 조명

오는 9일 우리함께 회관 2층 강당에서 ‘함석헌과 종교- 영성의 민주화’란 주제로 11월 씨알사상월례모임을 개최한다고 재단법인 씨알이 3일 밝혔다. 이번 월례모임에는 캐나다 리자이나대 종교학과 오강남 교수가 초청돼 강연을 할 계획이다.

오강남 교수는 이날 신비주의 맥락에서 “훌륭한 종교라면 그 속에 ‘신비’가 있어야 한다”며 “나는 지금도 ‘그이’가 내 속에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다”는 말했던 함석헌의 사상을 조명하기로 했다.

실제로 함석헌은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30분씩 명상의 시간을 가졌고, 또 퀘이커 교도로서 적어도 매주 한 시간씩 침묵 예배 그리고 명상을 실천한 바 있다.

오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췌문에서 “그의 사상을 전체적으로 조망해 볼 때 그것이 세계 종교 전통의 심층에 보편적으로 흐르는 신비주의 전통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며 “함석헌의 사상이 어떻게 신비주의 전통들과 맞닿아 있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한다’는 취지로 매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씨알사상 논의를 전개하고 있는 재단법인 씨알측은 “오늘날 종교는 위기에 서있다. 기복신앙 일변도의 종교나 정치화, 기업화, 귀족화된 종교등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종교간의 대화나 영성의 민주화라는 관점에서 볼때 더더욱 그렇다. 이에 오 교수를 모시고 지금 현상의 진단과 영성의 일반화, 생활화, 민주화라는 관점에서 <함석헌과 종교>를 가지고 모임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이번 월례모임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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