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기산 주교)는 지난 1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천주교 정평위는 살아 있는 생명인 태아를 무자비하게 낙태시키는 행위가 당연시되는 오늘날 생명 경시 풍조에 “임산부 생명을 구하기 위한 임신중절 이외의 모든 비의학적 목적의 낙태 시술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을 한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모임’(진오비)의 용기 있는 결단을 환영했다.
정평위는 특히 우리 사회가 양심과 도덕성을 회복하고, 물질이 아닌 인간 생명을 우선적으로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오비’의 낙태 근절 운동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카톨릭 신자들이 ‘낙태 안하는 산부인과’ 표시를 한 산부인과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펼쳐 나가기로 논의했다.
용산 참사 문제의 조속한 해결 촉구에 관한 논의도 있었다. 천주교 정평위는 “정부는 올해가 가기 전에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해 사회적 갈등을 화해로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며 아울러 사회적 약자인 세입 영세 상인들의 권리를 합당하게 보장해 줄 수 있도록 법적인 제도를 마련해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 주기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