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반세기 동안 꾸준하게 진보적 기독 지성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기독교사상’이 12월로 지령 600호를 맞는다.
5일 기자간담회를 연 ‘기독교사상’ 발행인 정지강 목사는 “53년 창간된 ‘사상계’와 더불어 ‘기독교 사상’은 민주화에 대한 기여와 함께 교회와 사회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초기 ‘기독교사상’의 불씨를 계속 살려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교회에서 바라본 사회 그리고 사회에서 바라본 교회를 향해 올곧은 목소리를 낼 것을 알렸다.
1957년 창간된 ‘기독교사상’은 당시 ‘사상계’와 필자를 공유, 교회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사회참여 의식을 높여왔던 ‘기독교사상’은 개신교계 초교파 정기 간행물로는 가장 오래된 출판물로 한 때 소수신학으로 분류됐던 △ 민중신학 △ 해방신학 △ 여성신학 △ 생태신학 등을 소개, 기독 지성인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또 최근에는 한국교회의 ‘대표 목회자’들의 설교를 비평하는 설교비평을 연재, 한국교회 강단 설교 비평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편 ‘기독교사상’ 600호 발행을 기념, 각종 강연회 및 학술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오는 11일 오후 2시 감신대 웨슬리채플에서는 미국 텍사스 베일러대학의 마크 엘리스 교수(유대학자)를 초청, ‘불안과 위기의 시대와 하나님에 대한 물음’ 주제의 강연회를 갖는다.
이어 내달 9일 오후 4시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에서는 이화여대 정진홍 석좌교수를 초청, ‘혼란의 시대, 종교는 무엇을 할 것인가’ 주제의 기념강연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