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이수중앙]제물이 된 순종하는 이삭

박원근 목사 ㅣ 2008년 11월 2일

성경본문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노복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여
그 아비 아브라함 때에 그 아비의 종들이 판 모든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더라
아비멜렉이 이삭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가라
이삭이 그 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거기 우거하며
그 아비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으니 이는 아브라함 죽은 후에 블레셋 사람이 그 우물들을 메웠음이라 이삭이 그 우물들의 이름을 그 아비의 부르던 이름으로 불렀더라
이삭의 종들이 골짜기에 파서 샘 근원을 얻었더니
그랄 목자들이 이삭의 목자와 다투어 가로되 이 물은 우리의 것이라 하매 이삭이 그 다툼을 인하여 그 우물 이름을 에섹이라 하였으며
또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또 다투는 고로 그 이름을 싯나라 하였으며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가로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의 장소를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하였더라
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나는 네 아비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으로 번성케 하리라 하신지라
이삭이 그 곳에 단을 쌓아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거기 장막을 쳤더니 그 종들이 거기서도 우물을 팠더라
아비멜렉이 그 친구 아훗삿과 군대장관 비골로 더불어 그랄에서부터 이삭에게로 온지라
이삭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미워하여 나로 너희를 떠나가게 하였거늘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그들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의 사이에 맹세를 세워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를 범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만 네게 행하며 너로 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 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
이삭이 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매 그들이 먹고 마시고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서로 맹세한 후에 이삭이 그들을 보내매 그들이 평안히 갔더라
그 날에 이삭의 종들이 자기들의 판 우물에 대하여 이삭에게 와서 고하여 가로되 우리가 물을 얻었나이다 하매
그가 그 이름을 세바라 한지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이 오늘까지 브엘세바더라

(창 26:12-33)
 
설교문


이삭이 어떻게 이렇게 하나님을 신뢰하고 사랑할 수가 있었습니까? 이삭에게는 깊은 상처가 있었습니다. 이삭은 그 예민했던 사춘기에 아버지에 의해서 살해되어 하나님의 제단에 제물이 되어져야 할 순간을 맞은 일이 있습니다. 자기를 결박해 놓창 26:12-25,26-33고 칼을 빼들어 목을 치려하던 아버지의 상기된 얼굴, 이삭의 생명을 요구했던 하나님, 이들이 이삭에게 어떻게 비춰졌을 것 같습니까? 그 처참한 행위가 비록 순간적인 것이었다 하더라도 이삭의 마음에는 깊은 상처를 남겼을 것이 확실합니다.

우리가 감을 딸 때, 가지를 꺾어 따다보면, 가지마다 상처를 입게 되는데, 그 상처 속에 빗물이 스며들면 검은 멍 자국이 생기는데, 그것이 바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먹감나무 무늬가 됩니다. 상처야말로 인생의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하는 물감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상처가 있기에 더욱 깊은 사랑을 하게 됩니다. 상처 때문에 정감이 넘치고 정직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상처를 통해서 고결한 영혼의 자리로 나아가게 됩니다. 우리의 상처가 제 속에서 깊어지면 빛나는 사랑이 되어 나옵니다. 이삭은 깊은 상처가 있었기에 하나님을 더욱 깊이 사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가뭄이 계속 되는 사지와도 같은 아버지의 고향 브엘세바로 떠날 수가 있었습니다. 잘 들으세요. 우리는 흔히 상처 때문에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상처 때문에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없기 때문에 사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삭이 브엘세바에 도착하던 날 밤에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자손으로 번성케 하리라.”(창26:24) 이삭이 하나님의 지시대로 가나안 땅 브엘세바에 이르자 첫 번째 일어난 일이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말씀의 회복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회복된 것은 예배였습니다. 세 번째 회복은 관계의 회복이었습니다. 넷 번째로 회복한 것은 가뭄 때문에 찾아온 흉년이 끝나게 되는 일상생활의 회복이었습니다. 우리가 이삭에게 배울 중요한 두 가지 신앙의 교훈은 첫째로 이삭은 하나님의 제단에 제물로 받쳐지는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둘째는 말씀에 순종하는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우리도 이삭의 신앙을 가지고 복 받고 승리하는 생활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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