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교적 인간, 기후 변화란 지구적 과제 앞에 서다

  ▲ 덴마크 코펜하겐의 벨라 센트리(Bella Centre)에서 기후 변화를 놓고 종교인. 특히 기독교인들의 열띤 토론회가 열렸다 ⓒWCC

얼마 전 UN 기후 변화 회의가 있었다. 각국 정상들은 기후 온난화 등 이상 기후 현상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지구 환경 보존을 위해 원칙적으로 연대한다는 의견에 합의했다. 같은 시간 지구와 인간 그리고 하나님이란 관계 아래 기후 변화를 소재로 열띤 토론을 벌인 종교인들도 있었다.

기후 변화와 종교적 인간과의 상관 관계는 무엇이며 종교인 중에서도 특히 기독교인들은 지구 그리고 지구의 창조자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하여야 하는가를 두고 벌어진 토론회였다. 지난 14일 덴마크의 코펜하겐의 벨라 센트리(Bella Centre)에서 열린 토론은 이 두가지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90분간 쉬지 않고 이어졌다.

“우리는 그 문제를 알고 있다” WCC 내 기후 변화와 관련된 일을 맡고 있는 조이 캐네디(Joy Kennedy)가 토론회 석상에서 말했다. 

기후 변화에 심각성에 대해 캐네디는 “이것은 거대한 위험이다. 그 위협은 실제적이라 사람들은 벌써부터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으며 기후변화의 근본 원인으로는 “인간의 뿌리 깊은 도덕적 결함”이라고 주장했다. 기후 변화 문제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거나 외면하는 인간의 이기주의적 행동양식을 꼬집은 것.

또 하나는 권세의 신학 문제였다. 캐네디는 “기후 변화에 있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경제 개발 욕구를 부추기는 권세의 신학으로 부터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제 개발 욕구 등을 대체할 다른 방법들을 찾아야 나서야 한다”고도 말했다.

캐네디는 이어 권세의 신학의 속 뜻을 살펴봤다. 그는 “우리는 나쁜 습관을 갖고 있다”며 “권세의 신학이란 이름 하에 인간이 지구를 지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제 우리는 형제, 자매들 앞에서 그와 같은 것들은 과거의 유산들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캐네디는 이밖에도 기후 변화 문제에 관한 종교인들의 고백과 회개 그리고 행동의 변화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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