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특공대의 강경진압이 철거민 5명을 포함해 총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는 2009년 진보 기독교계의 최대 화두였다. 11개월이 지난 지금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그 현장에서, 기독교 단체들과 교회들이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2009년 성탄예배를 드린다.
25일(금) 오후 3시 용산 남일당 참사 현장에서 열리는 이번 예배의 설교는 권오성 NCCK 총무가, 성만찬 집례는 최은식 신부(성공회)가 맡았다. 집례위원으로는 손은정 목사(성문밖교회), 김신애 목사(고난함께)가 참여한다.
2부 순서로는 갈래별 용산탐방이 마련되었다. 이 중 갈래 2 ‘유가족과의 노래 나눔’은 투쟁 중 인상 깊었던 노래와 그 속에 담긴 사연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서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과 들꽃향린교회가 함께 준비했으며, 갈래 3 ‘용산 이야기 마당’에서는 박득훈 목사(언덕교회)가 용산참사와 그 이후의 투쟁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를 주제로 얘기를 이끌어나간다.
이 밖에 ‘음악회’, ‘어름굿’, ‘대동놀이’가 열린다.
기독교 단체들과 교회들은 1999년부터 매년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예배 준비위원회’를 조직해 연합예배를 드려왔다. 주최측은 “참사 현장에 찾아가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아픔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예배에는 전재숙씨 등 용산참사 유가족들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