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과 무슬림 포럼이 주관하는 제1회 연합 세미나가 11월 4일부터 6일까지 교황청에서 열렸다. ‘사랑의 하나님, 사랑의 이웃’이라는 주제 하에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가톨릭과 무슬림 지도자와 전문가 29명이 참석했다고 교황청은 밝혔다.
참석자들은 첫째 날에는 ‘신학적, 영적 근본주의’를 주제로, 둘째 날에는 ‘인간의 존엄성과 상호존중’을 주제로 사례발표와 토의를 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마지막 날인 6일 로마 교황청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열린 공개 강연에서 “서구 사회 기독교인과 무슬림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 대표로는 장-루이 또랑(Jean-Louis Tauran) 대주교 등이 무슬림측 대표로는 보스니아 이슬람학자(mufti) 무스타파 사이릭(Ceric) 등이 참석했으며 무슬림 대표 중에는 하트포드 대학 잉글리드 매리 맷슨(Mattson) 교수 등 여성 이슬람학자들도 다수 참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가톨릭과 무슬림 포럼은 로마 교황청 타종교 연구 고문기관(Pontifical Council for Dialoque)이 지난 2007년 무슬림 학자 138명이 교황을 비롯 세계교계지도자들에게 양측의 대화를 추진하자고 보낸 서신에 대한 응답으로 조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