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목사, 교회일 늦어지더라도 교인들과 함께 해야”

미래목회포럼 종로 연동교회에서 열려

미래목회포럼이 새해 목회를 설계하고 미래목회의 방향을 설정, 제시하고자 ‘2009년 기획목회, 사역설명회’을 10일 서울 종로5가 연동교회 본당에서 열었다.

미래목회포럼은 2003년 한기총 특별기구로 출범해 그간 ‘예배의 갱신-그 경건성과 역동성’, ‘수도원 영성으로 가는 길’, ‘미디어와 문화, 기독교’ 등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로 고민해왔으며 올해 리바이벌클럽과 통합, 목회자 연장교육을 위한 아카데미 등 한국교회의 미래 비전과 방향 설정에 힘쓰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는 12대 교단 현직 담임목회자 140여명이 참여해 변화하는 목회현장을 소개하고 목회정보를 제공,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래목회포럼 공동대표인 이성희 목사(연동교회)는 “목사의 지도력은 교회 변화는 물론 교인들의 삶에 영향을 준다”면서 ▲목적과 목표설정을 잘하라 ▲일의 우선 순위를 지혜롭게 결정하라 ▲효율성을 철저히 따지라 ▲연계성을 통해 일을 처리하라 ▲동기부여를 적극 활용하라 ▲반드시 평가를 통해 사역을 점검하고 분석하라 ▲통전적 성장을 기대하고 도와야 한다 등 기획목회의 7대 원칙을 소개했다.

그는 또 미래 사회가 원하는 교회에 대해 “좋은 교회란 사람을 중요시하고 그들을 양육해 진정한 그리스도인과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을 만드는 과정을 중시하는 교회다. 그리고 개인의 에너지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구조와 조직으로 세워진 교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설명회에서 목회현장을 소개한 많은 강사들이 사람을 키우고 지역과 함께하는 데에 힘쓰고 있었다.

특히 ‘세상을 살리는 그 교회, 한신교회2020 기획목회 이렇게한다’는 제목으로 강의한 이윤재 목사(분당 한신교회)는 구체적으로 교인들이 참여하는 기획팀, 분과팀 등의 조직을 만들 것을 권하면서 “조직의 가장 큰 원칙은 ‘함께 만들어가는 교회’이다”고 말했다. 교인들의 자발적 참여가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말하는 이 목사는 “담임목사가 영감 받은 것을 선포만 하면 일은 쉬복 잡음이 없으나, 그것은 동력도 없고 지속력도 없다”며 “(하지만)돌더라도 교인과 함께 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분당한신교회는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2005년 판교개발이 시작되면서 교회 방향에 대한 문제인식을 가지고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교회 방향을 정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지역분석이었다”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부유한 분당권에서 성공한 교회의 특징은 예배에 열정이 있는 교회, 소그룹을 통해 소속감을 만들어 내는 교회,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신앙의 의미를 극대화시키는 교회, 희생하고 섬기면서 성공을 넘어선 의미를 추구하는 교회로 압축된다. 또 이 목사는 (한신교회 대표브랜드인 별세신학의) 별세를 현대인에 맞게 재해석하고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한신교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세상을 살리는 그 교회’라는 표제를 세웠다고 목회현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이런 문제인식을 통해 설정한 교회비전의 구체적인 성취를 위해서 연구조직(기획팀, 예배팀, 전도선교팀, 봉사문화팀, 교육팀, 재정팀, 제도개선팀, 건축시설팀, 홍보팀 등)의 기획과 사역 및 운영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조직의 실행절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담임목사의 비전제시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 목사는 “비전의 구체화를 위해 담임목사는 다양하게 노력해야 한다. 각 팀을 자주 만나 격려하고 현안을 토론하는 것이 좋다”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교회 비전을 주제로 매주일 연속 설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주 수요설교를 에베소서를 택해 성경적 교회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이 모든 과정이 시너지가 되어 교회방향을 더욱 분명히 하고 비전을 더욱 구체화한다”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이런 개방조직의 실행과 그 결과물 및 비전 선포를 통해 한신교회가 가질 예상된 결과에 대해 ▲세상을 살리는 교회의 비전을 확고히 하게 될 것 ▲비전에 따른 목적이 분명해져 목적이 이끌어가는 교회가 될 것 ▲교인들이 교회에 대해 더 많은 자부심과 주인의식을 갖게 될 것 ▲지도자들이 더욱 섬기는 자세로 일하고 다음 세대의 지도자들이 더 많이 배출될 것 ▲장기적 목표와 하나된 집중력으로 목표를 행해 더 강하고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이번 설명회에서는 ▲개척교회를 벗어나는 7가지비결(이상대 목사·서광 성결교회) ▲지역사회를 공략하는 프로그램(최석원 목사·오산 평화교회) ▲제자훈련과 위대한 교회부흥(배창곤 목사·평택 대광교회) ▲한신비젼 2020사역기획, 이렇게한다(이윤재 목사·분당 한신교회) ▲목회리더십과 건강한 목회철학(원팔연 목사·전주 바울교회) ▲축제 목회로의 레포밍(이승희 목사·대구 반야월교회) ▲복지목회와 기도사역(박경배 목사·대전 송촌장로교회) ▲강남일번지 정착목회가 되는 비결(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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