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톨로뮤 1세(Bartholomeos) 동방정교회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 |
작년 12월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있었던 이번 유럽 청년 모임은 프랑스 에큐메니컬 떼제 공동체가 주관한 것으로, 청년들의 신앙과 영성 훈련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바르톨로뮤 1세는 유럽 청년들을 향해 “유럽은 최근의 역사에서 기독교의 역할을 다시금 기억해 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세속화를 막을 수 없고, 하나님과 존재하는 것들의 관계 그리고 인간과 창조의 관계들이 산산조각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럽이 베를린 붕괴 20주년을 기념하고 있는데 기독교의 활동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역사였다”며 “베를린 붕괴를 위해 비폭력 평화 조직을 만드는 일부터 장벽을 두고 끊임없이 안팎에서 오가는 활동 등에 로만 카톨릭, 동방정교회 등 기독교의 공헌이 컸다”고 설명했다.
떼제 공동체에 따르면, 150개 로만 카톨릭 지역 교구에서 온 3만 여명의 기독 청년들이 모임이 성황리에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1978년 이래 32년 만에 유례 없는 청년들의 대규모 모임에 국제 기독 지도자들의 관심도 많았다.
로완 윌리엄스(Rowan Williams)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도 메시지에서 “부에 관한 잘못된 생각 그리고 안전에 대한 잘못된 생각, 자유에 대한 그릇된 생각 등으로 인간이 오염되고, 파괴되고 있다”고 했으며 러시아 정교회 대주교 키릴 1세(Kirill)는 유럽의 미래는 젊은 사람들의 준비에 달려있다며 “정의와 기독교적 도덕 윤리 의식은 공동선일 것”이라고 전했다.
UN 반기문 사무총장의 메시지도 있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사회적 이슈에 주안점을 둔 이번 유럽 청년들의 모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변화를 위한 집약적인 행동은 세계를 한 층 더 밝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