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마 바티칸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가톨릭-무슬림 포럼에서 양 종교 지도자들이“각각의 종교는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존중되어야 하며,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테러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공언했다.
에큐메니컬뉴스인터네셔널 신문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바티칸에서 열린 이 포럼에서 양 종교 지도자들이 이틀간의 토론끝에 "진정한 이웃사랑은 종교나 양심의 선택까지도 존중해주는 것" 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포럼에는 48명의 가톨릭-무슬림 학자들과 지도자들이 참석했으며, ‘하나님의 사랑, 이웃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모임을 가졌다. 구체적으로는 24명의 가톨릭 측 사람들과, 2007년 무슬림이 기독교 측에 보낸 공개서한 커먼워드(A Common Word)에 서명한 무슬림 측 24명이 참석했다.
커먼워드는 이슬람 지도자들이 교황 베네딕토 16세, WCC 코비아 총무를 비롯한 기독교 계 지도자들에게 보낸, 세계평화를 위해 두 종교가 협력 해야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서한이다.
가톨릭과 무슬림은 또 성명서에서 “우리는 종교인들 간의 사랑과 연합의 도구로, 그리고 전 인류를 위해 부름받았다. 우리는 압제와 폭력, 테러,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범죄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두를 위해 정의의 원칙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참석자들은“우리는 인간의 존엄과 존중을 남녀 모두에게 기본적으로 동등함을 확장하기 위해 연합한다" 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들은 종교분쟁이나 그 밖의 비상시에 가톨릭과 무슬림이 연합해 공동대처 할 수 있는 공동위원회를 조직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교황은 “예수그리스도는 창조자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분명히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