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용산참사 사태 기독교 장례 위로예배 열려

7일 오후 7시 30분 순천향병원 장례식장

  ▲7일 오후 순천향병원에서 용산참사 기독교 장례 위로예배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용산참사 기독교 장례 위로예배’가 열렸다 ⓒ김태양 기자

용산참사 유족들이 마련한 분향소(순천향병원 장례식장 4층)에서 7일 오후 7시 30분 위로예배가 열렸다. 용산참사 기독교 장례 위로예배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예배는 100명이 넘는 예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경호 목사(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들, 들꽃향린교회)가 요한복음 11장 24~26절(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을 읽는 것으로 시작됐다.


김 목사는 공동기도를 통해 예배에 참석한 이들에게 "열사들의 숭고한 뜻이 우리 안에 되살아나기를, 그리하여 이 땅이 마침내 주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는 기도를 통해 '고인들의 안식과 유가족들의 위로'를 기원했고, CBS PD 김동민 집사는 '구속자들의 석방'을 위해 기도했다. 또한 용산 4지구 철대위 총무인 노한나 집사는 '민중의 주거권 보장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는 요한계시록 14장 13절 말씀 봉독 후 이어진 향린교회 전경옥 집사의 애가는 고인과 유가족들을 애절하게 위로했다.


한편, 한국교회봉사단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의 갑작스런 출국으로 설교를 대신하게 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본인의 부친 또한 부산에서 철거민들과 더불어 개척교회를 꾸려왔기에 고인과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다”고 위로하며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죽음을 귀히 보고 계시다"고 전했다. 


오 목사는 "한국교회가 중산층 지향적인 교회가 아니라 복음 지향적이고 중보 지향적인 교회가 되어야 하며,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거룩한 중보자의 삶을 살 때 화해의 길, 통합의 길, 생명의 길을 열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위로의 예전에서 최헌국 목사(예수살기)가 서덕석 목사(성남열린교회)의 조시 <용산참사 희생자들의 위한 몇 개의 꽃송이>를 낭독하고, 이적 목사(민통선교회)가 조시 <겨울달>을 낭독했다. 아울러 참석한 이수호 집사(민노당 최고위원) 역시 조사를 통해 "고인들의 인간외침과 사랑외침이 유족들과 우리 모두의 마음속으로 들어오면서 세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갈실 목사(범국민장례위원회 공동 상인장례위원장)는 끝으로  "이와 같은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 마음을 모아야 남아 있는 유가족분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2시간 남짓 계속된 예배는 NCCK 정의평화위원장 정상복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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