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울라프 트비트 “코비아에 이어 평화의 직무 이어갈 것”

스위스 에큐메니컬센터 기도회서 설교

  ▲ WCC 제 7대 총무 울라프 트비트 목사
WCC 리더십이 사무엘 코비아에서 울라프 트비트로 완전히 이양됐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컬센터에서 WCC 및 세계 주요교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기도회에서 WCC 제 7대 총무 울라프 트비트(49) 목사는 설교를 전했고, 본격적인 총무 업무를 하게 됐다.

트비트 총무는 다가오는 십년은 에큐메니컬 운동의 내용과 모양을 새로 결정하는 시간이라며 “새해는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축복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비트 총무는 또 “저와 아내에게 새해는 우리 삶의 새로운 여정일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과 함께 제네바에 살면서 새로운 일상을 구축해야 하는 시간”이라며 “저에겐 새로운 동역자들과 함께 새로운 부르심과 상황을 맞아야 하는 제 삶의 새로운 부분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여기 모였다”며 “세계와 에큐메니컬 운동을 위한 새해와 새로운 십년을 시작하기 위해 그리고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우리가 다같이 각자의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기 위해 모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교의 주제인 ‘예수님의 세례’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트비트 총무는 “예수는 가장 높은 산이 되고 세상을 발 아래 두라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셨다”며 “그러나 예수님은 악함과 죄에서 변화되는 상징인 세례를 받으심으로 그의 사역을 시작했다”고 했다. 죄 없는 예수가 세례 의식을 받은 것에 트비트 총무는 “그 분은 죄스럽고 위선적이고 정의를 버린 인간과의 연합을 위해 기꺼이 세례를 받으셨다”며 “예수님은 삶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내려가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세례는 익사(溺死), 즉 죽음의 상징”이라며 “이 때문에 세례는 그분이 갖가지 형편에 처한 우리와 함께하겠다는 부르심, 심지어 죽음 속에 처한 사람들과도 함께하겠다는 부르심의 요청인 것”이라고 예수가 받은 세례의 의미를 짚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하나님 나라 운동이 예수의 세례로부터 출발했다는 트비트 총무는 해방자요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를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악과 불공평, 우리 자신의 부족함과 죄와 싸우게 될 때 먼저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받은 사람들인지 서로 축복하고 기억나게 해주자”며 “우리의 삶은 사랑받으신 복된 이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비트 총무는 끝으로 예수님이 세례 받은 곳에 있었던 올리브 나무가 평화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를 대표해서 사무엘 코비아는 평화를 위한 우리의 헌신을 뜻하는 올리브 나무를 심었다”며 “그 나무가 여전히 그곳에서 자라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은 제가 코비아의 직무를 이었듯이 그 평화의 직무도 이어가라는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설교를 마쳤다.

지난해 8월 WCC 중앙위원회에서 한국의 박성원 목사를 제치고, WCC 총무에 당선된 울라프 트비트 목사는 WCC 초대 총무인 비서트 후프트 이래 최연소 총무로 당선 직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WCC 사역에 젊은이들의 참여를 늘리겠다는 것과 △에큐메니컬 운동의 외연을 넓힐 목적으로 (Pentecostals)와 복음주의 교회들(Evangelical churches)과의 연대도 고려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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