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도 제도에 있는 섬나라로 공식 이름은 아이티 공화국(Republic of Haiti/Repiblik Dayti/Republique D'Haiiti).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일한 프랑스어권 독립 공화국이다. 히스파니올라 섬 서부의 1/3과 인근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남동쪽으로 약 970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다. 수도는 포르토프랭스이다. 고나이브 만을 사이에 둔 2개의 반도로 이루어져 있다. 북쪽으로 대서양, 남쪽과 서쪽으로 카리브 해에 면해 있고 동쪽으로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면적 27,700㎢, 인구 7,528,000(2003 추계).
아이티는 한 때는 풍부한 자원과 비옥한 토지를 가진 부국이었으나 뒤발리에 가의 오랜 독재와 계속된 자연재해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로 전락했다. 현재는 대부분 농업과 경공업에 바탕을 둔 개발도상의 시장 경제이다.
주기적인 가뭄으로 때로는 막대한 작물피해나 기근이 발생하기도 한다. 8∼11월에는 종종 허리케인이 불어닥친다. 2008년에는 네 번이나 잇달아 덮친 허리케인으로 인해 800여명의 희생자를 낳기도 했다.
1950년대 후반에서 1986년까지 모든 정치권력은 뒤발리에가(家)에서 장악했다. 1957년에 제정되어 1964, 1971년에 개정된 헌법은 대통령에게 절대권력과 종신임기를 보장하고 있었다. 이 시기는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했던 시기로 이 기간 동안 프랑수아 뒤발리에와 장 클로드 뒤발리에 부자에게 살해된 아이티인은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7년 보통선거로 새 헌법이 승인되고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는데, 새 헌법은 대통령의 연임을 금지하고 양원제와 사법부 독립 체제를 규정했으며 지방당국의 권한을 강화했다. 현재 유엔평화유지 군이 주둔하고 있고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