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직신학논총> 겨울호 |
한국조직신학회(회장 서창원 교수)의 학술계간지 <한국조직신학논총> 겨울호가 발간됐다. 이번에 <한국조직신학논총>은 총 8편의 조직신학 관련 논문을 실었다.
이오갑 교수(그리스도대)는 한국교회의 문제를 조직신학적으로 따져 눈길을 끌었다. 논문 <한국교회, 문제가 무엇인가?>에서 그는 한국교회의 문제를 교회론/구원론/종말론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원인이 피상적으로는 성도들의 ‘삶’ 또는 ‘행동’에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신학’에 있다고 지적하며, “신학을 바로 세워야 교회가 산다”고 연구 동기를 밝혔다.
윤철호 교수(장신대)는 하나님의 초월성과 불변성, 고통 불가능성을 강조한 ‘고전적 유신론’에 대한 비판적 대안으로 등장한 ‘만유재신론(panentheism)’을 고전적 유신론과 비교하고, 만유재신론의 비전을 전망했다.
그는 논문 <고전적 유신론과 만유재신론>에서, 만유재신론이 창조주 하나님의 초월성을 약화시키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전적 유신론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극복하고, 유기체적이고 상호적인 관계성 안에서 하나님과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보았다. 또 하나님과 세계에 대한 이해는 단순히 공시적 차원이 아니라 통시적 차원에서의 해석학적 과업을 요구한다며, “종말론적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그 때에 ‘만유재신론적’ 비전도 완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선 교수(협성대)는 예언과 신유은사의 이성적, 합리적 사용이 요청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언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말이며, 성경의 가르침과 같이 동급으로 취급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신유은사자는 병의 치유를 위해 안수, 믿음의 기도, 말씀, 기름 바르는 방법 등을 사용할 수 있으나 약과 의술과 같은 ‘현대 의학’ 또한 하나님이 주신 치유의 방법이기 때문에 권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병이 치유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인정하고 바울의 가시 신학과 같은 대처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번 호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성례전론>(정홍열), <신학의 과제와 설교의 일치성에 관한 연구>(박성규), <삼위일체의 계시적 진리를 위한 필리오케의 해석학적 의미>(황돈형), <계시현상과 지평 : 마리온의 탈존재론적 계시 이해에 대한 고찰>(이은주), <피어리스 신학에서 ‘가난’이 갖는 신학적 의미>(박도웅)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