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8시 향린교회 예배당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촛불기도회가 열렸다. 매주 목요일 밤에 열리는 향린교회의 촛불기도회는 이날로 세번째를 맞았다.
평소때와 같이 이번 촛불기도회에서도 평화를 염원하는 이들로 예배당이 가득찼으며 특히 떼제공동체의 신한열 수사(프랑스 떼제공동체)가 참여, 종파와 종교를 떠나 평화를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도회 인도는 떼제 수사가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임보라 목사(향린교회 부목사)는 “평화를 추구하는 데 종교 및 종파간 이해가 무슨 상관이냐”며 “떼제 수사들 역시 평화를 향한 열망을 갖고, 기도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떼제 수사의 참석 배경을 알렸다.
떼제 공동체(The Taizé Community)는 프랑스의 부르고뉴 지방 남부의 손 에 로와르(Saône-et-Loire)에 있는 떼제(Taizé)에 위치한, 기독교 종파를 아우르는 에큐메니컬적인 성격을 가진 기독교의 남성 공동체로 1940년 개신교 신자인 로제 수사에 의해 창설됐다. 교파에 관계없이 25개국 출신의 남성 수도자들이 모여 기도와 그리스도교 명상을 중심으로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1950년대부터 매주 프랑스 떼제에서 열리고 있는 젊은이들의 기도 모임은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젊은이가 방문하여 참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떼제 공동체의 기도 모임에서 사용되는 기도는, 짧고 간단한 가사가 붙인 곡을 반복해 부르는 방식으로, 떼제 현지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기독교 공동체에서도 이를 활용하는 모임이 열리고 있다. 떼제 공동체의 새 원장은 가톨릭 신자인 알로이스 수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