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한국 총회를 반대하는 보수 교단들이 WCC 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공동회장에는 서기행 목사(합동), 서정배 목사(합동), 박종수 목사(고신), 박병식 목사(합신), 석원태 목사(고려) 등이 선출됐다.
25일 엠버서더호텔에서 출범식을 가진 이들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는 성경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본주의 신앙임으로 이를 단호히 배격하고, 초혼제 등 무당굿을 신앙의 행위로 정당화하여 이를 용납하는 그 어떠한 단체나 기관과의 연합도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한국교회 극히 소수의 교파(NCCK)가 참여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한국개최가 마치 한국교회 전체가 유치하는 대회로 과장 보도하고, 이를 한국교회 올림픽이라고 선전하는 것에 매우 유감을 표하며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우리는 오직 성경, 오직 예수, 믿음만이 성경이 가르치는 복음의 진리라고 굳게 믿으며 한국교회 보수 교단들은 힘을 합해 공동으로 한국 교회 정체성을 사수하며 한국교회를 보호할 것”이라며 WCC 총회 반대 운동을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예장합동측, 고신측, 고려측, 합신측, 대신측, 웨신측, 국제개혁측, 재건측, 합동중앙측, 합동진리측, 고려개혁측, 합동총신측, 합동동신측 보수합동측, 합동보수측 등의 장로교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감리회 등 17개 교단의 지도자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이들 교단들은 한기총 가맹 교단 중에서도 매우 보수적인 교단들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NCCK는 한국교회 전체를 어우르는 WCC 총회 유치를 위해 7인의 연구위원회(위원장 김삼환 목사)를 두고 있다.
복음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연구위원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WCC 총회 반대를 외치는 교단들과 얼마만큼 대화의 노력을 전개할지, WCC 총회 유치 과정에 통합, 감리교, 기장이 아닌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틀을 만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