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째 주일 세계인이 함께 드리는 공동기도문은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편으로 확정됐다.
네덜란드는 세계교회협의회(WCC, World Councile of Churches)의 초대 총무였던 빌렘 비서트 후프트(Willem Visser"t Hooft)를 비롯하여 에큐메니칼 운동에 헌신하는 많은 사람들을 배출한 나라이다. 네덜란드란 원래 ‘낮은 곳에 있는 나라들’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써,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그리고 네덜란드 세 나라를 함께 통칭하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북부의 네덜란드만을 뜻하고 있다.
일찍부터 산업이 크게 발달한 이 세 나라는 모두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며, 특별히 1960년 베네룩스 경제 연합(Benelux Economic Union) 조약을 체결한 이후 보통 베네룩스 3국으로 많이 불리고 있다.
중세기 말엽 이 지역은 영주들이 다스리는 여러 개의 작은 나라들로 이뤄져 있었다. 종교개혁이 일어나면서 북부와 남부 지역이 분리됐다. 종교개혁자들은 로마 가톨릭 신앙을 강요하는 스페인의 합스부르크(Hapsburge) 왕조에 저항하는 세력들과 연합했고, 루터와 쯔빙글리, 칼빈을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가톨릭 교회의 박해를 피해 북부지역으로 몰려들었다. 80년간의 전쟁 끝에 북부지역은 오랑주의 윌리엄 공(公)(William of Orange)이 이끄는 독립국가로 출범했고, 남부 지역은 합스부르그 왕조의 통치 하에 남았다. 나폴레옹 시대가 끝난 후 벨기에와 네덜란드는 한 나라로 합쳐졌고, 룩셈부르크는 오랑주 가문의 대공국으로 남았다. 벨기에는 1830년에, 룩셈부르크는 1890년에 각각 독립국가가 되었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서 로마 가톨릭 교회가 대략 89퍼센트와 90퍼센트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네덜란드는 31퍼센트의 로마 가톨릭 교인들과 29퍼센트의 개신교인들, 그리고 나머지는 종교를 밝히지 않은 사람들이다.
벨기에는 북극해에 인접한 유럽의 북부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벨기에보다 북쪽으로 네덜란드, 동쪽으로 독일과 룩셈부르크, 남서쪽으로 프랑스를 접하고 있다. 벨기에 국민들은 플레밍스(Flemish)와 왈로니(Walloons)의 두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플랑드르인(Flanders)으로 알려진 플레밍스인들은 네덜라드어를 사용하며 대부분 북부지역에 살고 있으며, 왈로니인들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대부분 남부 왈로니아 지방에 살고 있다.
1831년 제정된 벨기에 헌법은 그 후 여러 번 개정되었고, 가장 최근의 개헌은 1993년에 이루어졌다. 개헌의 주된 이유는 플레밍스인들과 왈로니인들의 긴장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두 번의 세계대전 중에 외교적인 중립을 지키기 위하여 많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 모두 독일의 침략을 받았다. 벨기에는 1993년 11월 체결된 마스트리흐트 조약에 의해 설립된 유럽연합(Europe Union)의 일원이다.
종교 개혁 기간 중 벨기에는 기독교인들은 루터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반종교 개혁(Counter Reformation)으로 인해 많은 초기 개신교인들이 순교하였고, 현재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로마 가톨릭교인들이다. 1830년 네 개의 개신교회가 연합하여 현재의 벨기에 연합개신교회((United Protestant Church of Belgium)가 출범했다. 벨기에 연합개신교회에는 대부분 개혁주의 신학(Reformed theology)을 수용하는 110개의 회원교회가 가입해있다. 벨기에 연합개신교회가 국가의 인정과 지원을 받고 있는데 반해, 퀘이커교와 여러 개의 복음주의 교파들은 1997년 정부로부터 이단(cult)적이라는 판정을 받은 후로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고 있다.
룩셈부르크 대공국(Grand Duchy of Luxembourg)은 서부유럽의 작은 내륙 국가로, 동쪽으로 독일, 남쪽으로 프랑스, 서북쪽으로 벨기에와 접하고 있다. 10세기에 국가로 형성됐고, 1839년에 대공국이 되었다. 독립하기 전의 19세기 기간에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간섭을 받았다. 두 번의 세계 대전 중에는 독일의 침공을 받았다. 그 후 국가를 재건하였고, 정치경제적으로 안정된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들 중 하나가 되었다.
개신교회와 러시아와 그리스 정교회 교인들이 소수가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룩셈부르크에 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