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연세대 루스채플 원일한홀에선 ‘성경적 경제관과 소유개념’을 주제로 한 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유준 교수(연세대 교목실 학생선교사역자, 연세대 교회사 박사)는 소유의 목적은 코이노니아, 즉 나눔과 교제에 있다며 탐욕스럽게 소유에 집착하지 말고,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베푸는 데 관심을 가지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말씀(Logos)을 모두에게 동일하게 보내주시며 만물을 모든 사람을 위해 만들어 주심으로, 우리 인생에 코이노니아를 가져다 주신 분이 하나님”이라며 “그러므로 모든 것은 공동의 것이며, 부자들은 보다 큰 몫을 차지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소유에 대한 집착은 탐욕으로 이어져 스스로를 강도로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고리대금 행위의 부조리함도 고발했다. 김 교수는 “(고리대금은)마치 어떤 의사가 환자들을 방문해서 그들의 건강을 회복시켜주지 않고 얼마 남지 않은 체력마저도 빼앗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참한 사람들의 불행을 소득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빈곤 가운데 사치는 불의 ▲재물을 공유하지 않음은 강도행위 ▲자연에 대한 공동권리 ▲부자의 반환 의무 등을 들어 부자의 재산은 그만의 재산이 아니라, 가난한 자들과의 공동재산이라며 나눔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하나님께서 내게 많은 소유물을 주신 것은 간음, 술, 폭음폭식, 값비싼 옷, 그리고 안일한 생활에 사용하기 위함이 아니라, 공평한 자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함”이라며 공동체적 소유를 주장했다.
이밖에도 그는 ▲막대한 재산 상속의 불의 ▲남는 재산은 타인의 재산 ▲부잣집의 개만도 못한 가난한 자 등을 들어 부자들의 사회적 약자 돌봄을 환기시켜 주기도 했다.
김 교수는 “부유한 자들의 남는 물건은 가난한 자들에겐 필수적인 것”이라며 “남는 물건을 소유한 것은, 다른 사람의 재물을 소유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로 6주째를 맞이한 연세 기독학생 리더십 아카데미는 오는 21일 유명종 목사(연세대 삼애교회)의 ‘그리스도인의 미리예측’ 28일 종합토론 시간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