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중신학회 새 회장에 선출된 권진관 교수 |
한국민중신학회가 4일 오후 6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제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새 회장으로 권진관 교수(성공회대)를 부회장으로 강원돈 교수(한신대)를 선출했다.
인사말을 전한 권 교수는 “2013년에 있을 WCC 총회에 각국에서 몰려 올 세계적인 교회 지도자들에게 민중신학을 소개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그 방법으로 민중신학 서적을 내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회원들과 계속적인 토론을 거쳐 공공의 신학적 기반을 형성해 나가겠다”며 “사업이 모쪼록 잘 진행될 수 있게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교수는 또 심원안병무기념사업회, 죽재서남동기념사업회 등 유관 단체들과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부회장 강원돈 교수는 “(민중신학이)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며 “시민운동이 활발하게 확산되다 보니까 민중을 기초로 한 민중신학이 약화된 모습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강 교수는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송두리째 파괴되고 있는 오늘날, 특히 MB 정권에 들어서면서부터 민주주의의 좌초를 겪고 있기도 한 이 때 (민중신학에 대한)절박함을 느낀다”며 “권 회장을 도와 민중신학을 한 걸음 더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 회장 노정선 교수(연세대)의 응답도 있었다. 노 교수는 “민중신학이 많이 죽었다고들 말하지만, 라틴 아메리카, 유럽 등지를 다 찾아다녀봐도 우리 학회처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면서 신학의 발전을 도모하는 곳이 없다”며 “민중신학에 대해 부당하게 자괴감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희헌 총무의 2008년, 2009년도 사업 및 재정보고가 끝나자 2부 순서로 새 회장에 선출된 권진관 교수의 민중신학 발제가 있었다. 권 교수는 ‘중진국 상황에서 민중신학하기, 민중론을 중심으로’란 제목으로 주제 발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