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국교회 ‘봉사’ 일치 실험 시작…원탁회의 열려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아이티 구호 종합 보고서 작성키로

  ▲NCCK와 한기총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주관하는 ‘아이티 지진구호 협력사역 모색을 위한 한국교회 원탁회의’가 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열렸다 ⓒ베리타스

한국교회가 봉사에 만큼은 연합과 일치를 이룰 수 있을까? 8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는 그 첫 실험으로 ‘아이티 지진구호 협력사역 모색을 위한 한국교회 원탁회의’가 열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가 공동주최하고,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이 주관하는 이번 라운드 테이블에는 NCCK 권오성 총무,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 등 양대기구 대표들과 김삼환 목사, 오정현 목사(한국교회희망봉사단 상임단장), 최희범 목사(한국교회희망봉사단 총무), CTS TV 감경철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먼저 한국교회의 창고 단일화에 큰 의미를 두며 한국교회가 나눔 봉사 사역에 일치를 이룬 것을 반겼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총무 최희범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서 동 단체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제하의 설교에서 "한국교회가 아이티를 위해 각 분야별로 나눠 봉사까지도 이렇게 합심해서 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금 바다의 역할을 해 많은 이들의 눈물을 닦는 일에 한국교회가 쓰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격려사를 전한 NCCK 권오성 총무는 요한복음 17장을 언급하며 “주님께서는 서로 사랑하고, 하나가 되라고 가르치셨다”며 “지난번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제의했던 것이 발단이 되었던 것인데 이 기회를 잘 이용해 한국교회가 섬김을 통한 일치의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는 자의 눈물도 닦고, 또 한편으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한 걸음 더 내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부 회의에서는 아이티 지진구호 활동을 위한 한국교회 역량 집중에 초점을 맞춰 행동 계획을 짰다. 참석한 이들은 향후 아이티 구호 활동을 ‘한국교회’라는 이름으로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고, 개별 단체들의 아이티 구호활동 및 재정·활동사항을 취합해 보고서를 만들기로 했다. 구호활동 통계를 종합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은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맡았다.

이와 관련, 오는 11일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사무실에서 실무적인 협의를 거치는 등 각 기관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위원회를 구성해 협의를 계속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아이티 지진구호 협력에는 NCCK, 한기총 등 양대 기구를 포함해 구세군 대한본영,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한국루터교, 대한성공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예장(고신), 예장(백석), 예장(통합), 예장(합동), 한국기독교장로회 등의 교단들과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한국교회희망봉사단 등 단체들과 기독NGO 굿네이버스, 굿피플, 기아대책, 월드비전, 컴패션, 한국해비타트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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