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종교지도자들 이민법 개정 캠페인 나서

개신교, 가톨릭, 유대교 한 목소리

▲ 2009년 10월 워싱턴 D.C. 의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루이스 구띠에레즈 미 하원의원과 참석한 시위자들 ⓐyoutube.com

"타당하고, 인도적이며, 포용력 있는 미국 이민법 개정"을 위한 위한 캠페인이 미국 내 초교파 그룹의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시작됐다. 개신교, 가톨릭, 그리고 유대교 지도자들은 지난 10일 수요일(현지시각)에 있었던 "울지 마세요. 우리 함께해요 : 가족들은 이민법 개정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요(Together, Not Torn: Families Can’t Wait for Immigration Reform)" 캠페인의 킥오프 행사에 참석했다. 이 캠페인은 다음 달까지 미 의회 의원들에게 백만 통의 개정 촉구 엽서를 보내고, 미국 내 100여 개의 도시에서 이벤트를 열어 후원을 모을 계획이다.

미국에 기반한 자선단체 국제 교회 봉사단(Church World Service, CWS)의 젠 스마이어스(Jen Smyers)는 "신앙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민법 개정을 위해 부름 받았다”며 “왜냐면 그들은 날마다 잘못된 이민 시스템의 결과를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노동자들이 착취당하며, 커뮤니티가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녀는  "우리는 의회가 즉각 이민법 개정에 나설 수 있는 도덕적 담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한다. 우리 가족들과 커뮤니티들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 하원의원 마이크 혼다(Mike Honda)와 이벳 클락(Yvette Clark)도 캠페인 런칭 행사에 참석해 후원했다. 이 캠페인은 초교파 이민법 개정 연합(Interfaith Immigration Coalition), 정당한 이민을 위한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캠페인(the United States Conference of Catholic Bishops' Justice for Immigrants Campaign), 우리 역시 이방인이었다 : 이민법 개정을 위한 유대인 캠페인(We Were Strangers, Too: The Jewish Campaign for Immigration Reform)이 각각 후원하고 있다.

혼다 의원은 "이민법 개정과 관련된 논쟁을 보자면, 신앙인들의 커뮤니티는 우리에게 생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성경 구절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창4:9)'는 구절을 깨닫게 해 준다"고 말했다. "우리는 잘못된 이민 시스템으로 인해 음지에 머물며 불의와 곤궁의 고통에 계속해서 시달려야만 하는 수백만의 가족들을 그대로 방치해두거나 방관할 수 없다"고도 했다.

혼다 의원은 끝으로 "지금은 통계의 이면에 있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궁극적으로 포용력 있는 이민법 개정을 이뤄내기 위해 광범위한 연대를 해야 할 때이다"라고 했다.

신시네티에 있는 자비에르 대학의 초교파 커뮤니티 연대(Interfaith Community Engagement) 설립 감독인 래비 아비 잉거(Rabbi Abie Inger)는 2차 대전 후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당했던 홀로코스트 피난민 부모님에 관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이민자들의 불의한 비극의 종식을 기원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책임이 있다. 그것은 이민과 관련된 이 불의한 비극을 종식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가족들이 더 이상 흩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가 경찰의 불시단속을 피해 어두운 곳에서 두려움에 떨며 웅크리고 있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것은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세상의 수많은 남녀들이 정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세금을 내며, 영어를 공부하고, 학교에 가며, 이 거대한 땅의 시민권을 취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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