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의 MBC 장악 음모를 즉각 중지하라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이뤄지기를 소망하는 우리는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참여해 왔다. 지난 7월 미디어 악법이 날치기 통과된 이래로 민주 언론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급기야 엄기영사장을 몰아내고 MBC를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어 버렸다. 이런 이명박 정권의 야욕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수 없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1.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를 즉각 중지하라
MBC 엄기영 사장이 사퇴한 직접적 이유는 사장이 추천한 이사들을 거부한 채 한나라당 추천 이사들끼리 모여 친 정부 성향으로 알려진 인사들을 이사로 선임한 까닭이다. 이로서 현 이명박 정권이 MBC를 손아귀에 넣기 위한 음모를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되었다. 이에 MBC 노조는 성명을 통해 "방문진 이사회의 MBC 이사진 인사 강행이 MBC장악을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태는 YTN과 KBS에 이어 MBC 마저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천하에 밝힌 것이다. 또한 현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은 가만두지 않는다는 경고를 실행에 옮긴 것이고, 또 현 정권의 정책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는 전혀 들을 수 없게 만들려는 것이다. 이제라도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더러운 언론 장악 음모를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
2. 관제언론의 앞잡이 김우룡 이사장은 즉각 사퇴하라
이명박 정권은 그 동안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온갖 이유를 만들어 불법적으로 쫓아내왔다. 이명박 정부는 말로는 법치를 주장하면서도 자신들만은 탈법과 불법을 자행하며 우리 사회를 5공 독재 시대로 되돌려가고 있다. 법은 무시되고, 대통령의 말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상식과 원칙을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이번 MBC 사태 역시 엄기영 사장의 인사권을 철저히 무시하여 그를 몰아내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일이다. 이번 일은 언론자유를 지켜줘야 할 막중한 사명이 있는 방문진 이사장이 오히려 칼을 거꾸로 휘두르며 언론 자유를 짓밟는 폭거였다. 김우룡 이사장은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언론을 짓밟는 것을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여야 한다.
3. 국민 모독 행위를 즉각 사죄하라
이번 사태는 현 이명박 정권이 언론을 권력의 앵무새로 만들어 전 국민을 무뇌아로 만들겠다는 국민 모독 행위이다. 국민들의 말할 권리 들을 권리를 철저히 무시하여 국민은 보여주는 것만 보고, 들려주는 것만을 들으라는 것이다. 언론 자유를 짓밟는 것은 진리는 감춘 채 거짓으로 치장된 것만을 보고 거짓된 삶을 살도록 유도하는 국민모독 행위이다. 이제 국민들도 국민 자신들의 인격과 가치를 모독하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와 계략을 깨뜨리고 진리와 인격을 지키기 위해 굳게 연대하여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정의와 뜻을 이 땅 위에 이루기 위해 기도해온 우리들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 음모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역사를 결코 5공 시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없다. 이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모든 선한 세력과 힘을 모아 힘껏 싸워 갈 것이다.
2010년 2월 10일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