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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웅]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시편 51:17)

 

제목 :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시편 51:17)
발표 : 손인웅 목사(덕수교회)(2010년 2월 12일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에서)

 


1. 죄인들이기에 죄를 범하였습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롬 3:11-12)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며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 51:17)

1) 다윗은 어릴 때 받은 신앙교육으로 믿음의 사람, 선한사람으로 살았으나 그가 왕위에 올라서 교만하여짐으로 악령의 시험을 받아 모태에서부터 죄성을 타고난 “악한마음”이 발동하여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악한 죄를 범할 수밖에 없었다.

2) 바울은 히브리인중의 문벌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바리새파 집안의 엄격한 신앙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최고의 율법교육을 받았으며 열심히 교회를 핍박하고, 그리스도인들을 박멸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하였다. 바울은 자신의 종교적 열심이 폭행자, 박해자, 살인자가 될 수 있었던 죄인의 괴수가 된 것을 고백하였다(딤전 1:13-15, 행 8:3;9:4-5, 고전 15:9, 갈 1:13-23, 빌 4:13, 딤후 4:17).

3) 길선주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이전의 관선교와 선도에서 도를 닦으며 선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고, 예수님 영접한 후 교회의 장로가 되고, 신학공부를 하는 중에 성령으로 자신의 죄성을 깨닫고 죄의 본성에서 나오는 시기와 증오심으로 말미암은 죄악을 깨닫고 죄의 세력을 상징하는 밧줄로 자기 몸을 동여매어 죄인 중에 죄인인 자신을 만천하에 고발하고 공개적으로 뒹굴면서 회개하였다.

4) 이성봉은 부모님이 산중으로 자신을 데리고 다니며 죄를 회개하는 것을 듣고 자신이 부모님의 죄악의 혈통을 받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7세 때 동생이 태어난 것을 질투하였는데 동생이 세 살 때 죽는 것을 보면서 시원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 일을 통해 자신에게 악착스러운 마음이 있다는 죄성을 인정하였다. 9세 때 교회에 가지 않고 아버지의 전대에서 돈을 훔친 것과 그것을 들키지 않도록 기도한 것, 그 돈으로 과자를 사먹으며 감사기도 한 것 등을 고백하면서 인간의 원죄를 인정하고 고백하였다.

 

2. 회개하는 죄인들 : 어떻게 회개하였는가?

 

다윗은 나단선지자의 책망을 회개하였다. 그는 9개월 동안 범죄를 은폐하며 살아오던 모든 죄를 진솔하게 고백함으로 죄의 세력으로부터 사유함의 은총을 맛보며 악한 마음이 치유 받아 정한 마음을 회복하게 된다.

바울은 부활의 주께서 친히 나타나서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 나를 핍박하느냐”하시며 회개하도록 하셨다.

길선주 목사도 하디 선교사나 존 스톤 목사의 설교를 통해서 성령의 은혜를 입어 회개하였다. 성령께서 주도적으로 회개하도록 하셨다.

이성봉 목사도 어머니의 신앙적 훈계와 하나님의 개입으로 회개하였다.

회개는 바울처럼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역사하시는 경우와 사람들을 통해서 사람들의 훈계와 책망으로 죄를 깨우침을 받고 순종하여 하는 경우가 있다. 궁극적으로 회개는 회개의 영이신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하고 회개의 열매가 성령의 열매로 나타난다.

 

3. 무엇을 회개하여 그 결과가 어떠했는가?

 

다윗은 악한 마음을 깨끗이 씻어버리고 정한 마음을 가지고 새롭게 하는 영으로 충만한 사람으로 변하게 되었고, 바울은 죄인을 생산하는 율법의 세력으로부터 해방되어 성령의 법을 따라 살아가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 바울은 하나님을 조상 때부터 믿어온 사람이었지만, 수고하고 무거운 율법의 멍에를 매고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라”(롬 7:24)하며 탄식하는 그리스도인의 실존적인 고백을 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시킴으로 진정한 자유인이 되게 한다고 진술하고 있다(롬 8:1-2).

길선주 목사는 복음과 성령의 능력으로 죄의 사슬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성봉 목사는 원죄로 인한 본성의 부패를 통탄하면서 죄악의 쓴 뿌리를 성령의 불로 뽑으면서 구체적 회개강조를 하였다.

회개는 하나님 앞에서 은밀히 혼자서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를 증인삼아 사람들 앞에서 자백하고, 용서받고, 변상하고, 대가를 치름으로 죄로 말미암아 발생한 개인과 교회공동체와 사회의 피해를 치유하는 회개의 열매를 강조함으로 복음의 능력을 세상에 증거하였다.

 

4. 의롭다함을 받은 죄인들이 반복적이고 계속적인 회개의 열매를 통해서 성결의 산제사를 드립니다.

 

일회적으로 회개하여 단번에 의롭다함을 받고, 중생하여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얻은 새사람이라도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동안에 반복되는 윤리적인 죄를 회개하고 용서받음으로 같은 죄를 반복해서 행하지 않도록 성결의 생활을 계속해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윗은 상한 심령으로 자기 자신을 회개의 열매로 희생 제물이 되어 하나님께 드리면서 한평생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갔습니다(시 51:16-19). 사도바울도 날마다 자신을 쳐서 그리스도께 복종시키고 날마다 자신은 죽고 그리스도께서 사심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거룩한 산제사를 드렸습니다.

길선주 목사와 이성봉 목사의 회개운동은 일회적인 회개를 통해서 불신자들이 구원받아 영생을 얻도록 하는 전도사역과 하나님을 믿는다는 신자들이 윤리적인 죄로 말미암아 수고하고 무거운 죄짐을 지고 곤고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반복적이고 계속적인 회개운동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죄의 대가를 변상하고, 용서받고 새로운 윤리적 삶을 살아가는 성결의 삶을 살아가게 하였습니다.

1907년 이후 성령께서 주도하신 대각성 운동은 회개운동이었습니다. 각성운동이 부흥운동이 되어 결과적으로 교회가 성장하게 되었다는 결과론적인 평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교회가 2007년 “again 1907”을 주창하며 상암경기장에서 많이 모여 큰 집회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한국교회의 현대판 재앙이라는 큰 교단들의 분열과 도덕적 능력의 추락으로 인한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아 사회적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평양대각성운동은 교세확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출발한 것이 아니라 기성교인들이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여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였고 삶의 변화가 일어난 윤리적 결단이었습니다. 진정한 회개운동은 개인과 교회와 세상이 새로워지는 삶의 갱신 운동이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 드려진 산제사가 되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양적인 부흥을 위해서 노력하기 보다는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성령운동을 일으켜 나가서 하나의 교회를 지향하면서 섬김과 나눔의 역사를 통해서 구체적인 산제사를 드려야만 건강한 교회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서해안 살리기, 아이티 구호운동과 같은 섬김의 사역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제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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