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트디부아르 내각 해산 연합감리교 기도 촉구

 

▲ 코트디부아르 연합감리교 주교 벤자민 보니(Benjamin Boni)  ⓒgbgm-umc.org

코트디부아르에 있는 연합 감리교회의 주교가 내각 해산령을 내린 로랑 그바그보(Laurent Gbagbo)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의 발표를 접하고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4일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벤자민 보니(Benjamin Boni) 주교는 참석한 5000명의 회중에게 내각과 관련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적어도 하루에 30분 간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 감리교 뉴스에 따르면, 보니 주교는 "우리 모두는 교회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주께서 함께 하심으로 충만한 확신을 가지고, 물을 건너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니 주교는 또 "우리가 이 모든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직 기도 밖에 없다"고 덧붙이며 "그러므로, 코트디부아르의 화해를 위해 우리 중 누구도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적어도 30분 간 기도하지 않고 잠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축복이 코트디부아르와 온 세계에 함께 하기를 원한다"며 메시지를 마쳤다.

그바그보 대통령은 투표 명단에 40만 명의 이름을 부정 추가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고발 조치하고 지난 금요일 내각 해산령을 발표했다.

선관위원장 로베르 뷰거 맘브(Robert Beugré Mambé)는 혐의를 부인하며 그바그보 대통령의 사임 요구를 거절했다.

국제 프랑스 라디오(Radio France Internationale, RFI)에 따르면, 그바그보 대통령은 국가의 평화로운 진전이 "다시 한 번 좌절되었다"고 밝혔고, 길로메 소로(Guillaume Soro) 총리에게 다음 주까지 새 내각을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발표가 예상되었던 대선 일정에 앞서 나왔으나, 많은 나라들은 대선을 코트디부아르의 국내적 일치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단계로 주시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대선은 그바그보 대통령이 지난 2005년으로 5년의 공식 임기를 마친 후 현재까지 연기되어 오고 있다.

UN 사무총장 반기문은 16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코트디부아르의 국민들이 "다시금 폭력을 유발할 수 있는 어떠한 행동들로 문제를 해결하려드는 것을 피해야 하며" "침착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또 코트디부아르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나라가 불안해지는 어떤 수단들도 피해야 하며, 대선과 관련된 도전들을 대화와, 와가두구 평화 협정의 틀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최영진 유엔 코트디부아르 담당 특별대표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 "나는 코트디부아르인들의 노련한 정치감각과 비폭력의 문화를 확신한다. 그들은 침착하고 신속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와가두구 평화 협정

지난 2002년 쿠데타 실패 후 코트디부아르는 남부(정부군)와 북부(반군)으로 나뉘었다. 유엔과 프랑스가 1만 여명의 병력을 파병해 완충지대를 설치하고 평화 협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 해 10월 그바그보 대통령을 임시 대통령으로 하고 10월 선거에 합의했으나, 그바그보 대통령이 유엔과 프랑스의 협상안을 거부하고 아프리카 지도자에 의한 중재를 다시 요청하여 무산되고, 블레즈 콩파오레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이 새 중재자로 나서 2007년 2월 초 새 평화협상이 시작되었다.

다음 달인 3월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 기용 소로가 4일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서 새 정부를 구성하기로 하는 평화 협정에 서명했다.

당시 양측은 범죄자 사면, 친정부 무장단체 무장 해제, 유권자 입증 서류 발행, 유엔 및 프랑스군 역할 축소 등도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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