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교회 공동체성의 회복, 한공협 창립 발기인 대회

공동체 운동을 통해 온전한 복음을 지향

  ▲한국공동체교회협의회 창립 취지문을 낭독하고 있는 천안 양문 교회 윤해근 목사. ⓒ김태양 기자


지난 1990년 전국 신학교 공동체모임 연합회(전신공연)이 창립된 이래 20여년간 한국기독교공동체협의회 등 이름을 달리하며 활동해 오던 공동체 교회와 공동체를 지향하는 기성교회들의 모임이 <한국 공동체교회 협의회>로 새롭게 창립되어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오늘 오전 10시 30분 다일공동체 천사병원 6층 예배실에서 총 40여 개 단체들이 참석한 자리가 마련되어 발기인 대회가 열렸다.

1부 예배 사회를 맡은 추진위원장인 김현진 목사(사귐의 교회)는 오는 여름에 있을 총회를 예고하며 개회했다.

한국교회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공동기도가 드려진 후 이어진 설교는 원래 설교를 담당했던 김진홍 목사(두레 교회)가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하여 정태일 목사(사랑방 공동체)가 담당했다.

정 목사는 예루살렘 처음교회가 갖고 있던 하나님 나라의 삶은 사도행전 2장 42~47절에 잇달아 등장하는 서로, 함께, 같이라는 말에 함축되어 있고 그 뒤에는 하나 됨을 향해 가는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나눔이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르더라도 하나님을 지향해가는 삶의 자세가 중요하며, 하나님 나라는 무엇을 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설교 후 낭독된 한국 공동체교회 협의회 창립 취지문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현실에 대한 반성을, 공동체를 지향하는 우리들이 먼저 일치되지 못하고 포용하지 못했음에 대한 회개로 시작했다. 교단과 교파를 넘어, 복음주의 운동, 오순절 성령운동, 사회정의 운동, 세계선교 운동 등으로 갈라져 복음의 일부분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운동을 통해 온전한 복음을 지향하며, 기독교 생태운동을 추진한다. 또한 조국의 통일에도 이바지하며, 이 땅에서의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여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룰 것을 천명했다.

한국교회의 전통에 따라 주여 삼창 후 합심기도가 드려졌고 예수원의 현재인 사모가 축사의 말을 전했다. 현재인 사모는 정태일 목사가 본문으로 채택한 사도행전 2장의 구절을 다시 언급하며 코이노니아에 대해 설명했다. 현 사모는 초대교회가 단합된 마음, 일치된 마음을 보여주었기에 하나님께서 이적을 행해주실 수 있었다고 말하며 우리도 이 모범을 따라야 함을 강조했다.

다일공동체 최일도 원로목사의 집례로 성찬식도 거행되었고 축도는 음동성 목사(동교동 교회)가 담당했다.

2부 순서에서는 고문단 위촉과 회원 공동체 소개와 인사가 있었다. 추대 고문단은 고왕인 박사(미션 커먼그라운드 대표), 김범일 교장(제2 가나안 농군학교), 김진홍 목사(두레 교회), 김금남 원장(기독교 동광원 수도회), 엄두섭 목사(은성수도원), 원경선 선생(평화원), 이영숙 원장(한국 디아코니아 자매회), 임영수 목사(모세골 공동체), 음동성 목사(동교동 교회), 정태일 목사(사랑방 교회), 최일도 목사(다일 공동체), 현재인 사모(예수원). 참여 공동체 교회는 유인물에 따르면 총 38개의 공동체 교회와 공동체를 지향하는 기성교회들이다.

  ▲고문단 및 한국공동체교회협의회 회원 공동체 참석자 전원 사진촬영 ⓒ김태양 기자

2부 순서는 전체사진 촬영으로 마치고, 각 지역별 네트워크 모임 형태로 코이노니아를 나눈 후 다일 밥퍼 나눔운동본부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것으로 종료되었다.


한국 공동체교회 협의회(한공협) http://cafe.daum.net/12ready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