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감리교 전·현직 감독들이 마라톤 회의 끝에 3월 26일 총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연회 본부 사무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현직 임영훈, 전명구, 박영태 감독들과 전직 현상규, 권혁구, 이기복 감독들이 참석했다.
4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에서 첨예한 대립이 계속된 안건은 의장권을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에게 넘겨주느냐 마느냐였다. 현직 감독들은 "넘겨주자"고 했고, 전직 감독들은 지난해 12월 31일로 임기가 만료됐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했다. 우여곡절 끝에 총회 날짜는 확정했지만 정확한 장소와 시간 등 구체적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자칫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감리교 정상화를 위해 전·현직 감독들의 상호 협력이 절실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만든 '전·현직 감독들의 모임'은 앞서 지난달 23일 현직 3명, 전직 3명으로 하는 총회준비위윈회를 조직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그 후속 회의 격으로 진행됐다.
한편, 3월 26일 총회 일정이 또 다시 무산되면 사실상 연회를 이유로 감리교 정상화는 계속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